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 - 위화, 열 개의 단어로 중국을 말하다
위화 지음, 김태성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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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을 왜 샀나를 한 번 더 생각해 봤는데, 그냥 신문에 난 서평을 보고 별 생각없이 샀다. 위화라는 사람도 전혀 몰랐다. 그냥 중국에 대해 조금 알아볼까 해서 샀고, 한 참 읽지도 않고 책꽂이에 있는 걸 안 읽기도 그렇고 해서 한 번 보게 됐는데, 끝까지 안 볼 수 없게 만든다. 아주 뜻밖에 재밌는 책을 우연히 보게 됐다. 문화대혁명과 현재의 중국의 움직임에 대한 유사성을 저자의 경험과 시각을 통해 제대로 알게 됐다. 위화라는 사람은 잊지 않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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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드하우스의 비극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16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유명우 옮김 / 해문출판사 / 199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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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범인일까 정말 무지무지 궁금했다. 결론은 약간 싱거웠다고 생각되나, 그건 아마도 기대를 너무 많이 해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된다.

추리소설을 안 보다가 2번째로 최근에 봤는데, 정말 시간 잡아 먹는 귀신같다. 어찌나 빨려드는지, 집중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앞으로도 꾸준히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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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을 마치고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9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가형 옮김 / 해문출판사 / 199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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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을 본 지가 꽤 됐다.

사무실 직원 중에 누군가에게 있던 추리소설을 줬는데, 재밌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그냥 한 번 읽어봤다.

조금 관심은 있는 편인데 거의 읽지는 않는다.

그런데 꽤 재미가 있다. 처음에는 그냥 약간 지루한 것 같기도 한데, 어느 틈엔가 누가 범인일까가 너무나 궁금해졌다.

 

사놓고 읽지 않은 게 몇 개 더 있는데 찾아서 봐야겠단 생각이 든다.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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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고쳐쓰기 - 천박한 자본주의에서 괜찮은 자본주의로
세바스티안 둘리엔 외 지음, 홍기빈 옮김 / 한겨레출판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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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쉽지만은 않아서 열심히 보게 됐다.

시장을 없애 버리기는 지금으로서는 요원해 보인다. 그리고 시장이 괜찮은 제도라면 더더욱 없애면 안 된다. 버리지 못 할 것이라면 고쳐서 쓰는 것은 당연하다.

저자들의 설명을 쭉 보면, 혹한다. 정말 괜찮을 것 같단 생각이 많이 든다. 이미 시행하고 있지만 부족한 제도들에 대한 아쉬움들도 있다.

그런데 사실 이런 것들이 정말 될까? 하는 의구심은 든다. 좋은 정책들이 많다고 생각되는 데 과연 그걸 누가하지? 그 누가가 누굴까하는 의구심이 든다. 국가가 한다고 하는데, 국가는 누구지? 국가는 지배계급의 통치 수단에 가깝다는 생각을 하는 데, 그런 국가에 너무 많은 희망을 거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은 교과서 같다. 교과서대로 살면 이 사회에선 루저되기 십상이다. 하지만 그래도 교과서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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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배신 - '긍정의 배신' 바버라 에런라이크의 워킹 푸어 생존기 바버라 에런라이크의 배신 시리즈
바버라 에런라이크 지음, 최희봉 옮김 / 부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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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허드렛일을 하는 직업이라고 인식되는, 청소, 웨이트리스, 점원 등 등. 그들의 삶에 대한 생생한 현장 보고다. 어느 정도는 인식을 하고 있었지만, 이 책을 보고 돈으론 돕지 못 해도 더 인간적으로 대해야겠단 생각은 절로 든다. 그들의 존재 자체를 거의 인식하지 못 하고 산다. 그들 또한 별로 투정부리지 않는다. 부당함에 적응이 됐다. 인간은 부당함에 대한 기본적인 반발심을 갖고 있다고도 생각되지만, 그것조차 억압되고 내재화 될 수 있음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확인해 본다.

 

앞에 허드렛일이라고 했지만, 사실 우리 일 중 80%는 그렇다. 그게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한다. 먹고 싸고 자고. 사무도 그렇다. 뭐 매일매일 대단한 일을 하지 못 한다. 그런 사람이라면 사무를 보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건 그게 쉽지 않다는 것이다. 저자의 이 말에 많이 동감이 된다. 하찮고 쉬워 보이는 일도 해 보면 결코 쉽지 않다. 그래서 실무를 하기 싫어 승진을 하려고 애쓰려고 한다는 생각이 든다. 중간관리자 역할은 무엇인가도 생각하게 한다.

 

아메리칸 드림. 누구라도 그럴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말인데. 생각해 보니. 대다수에게 적용될 수 있는 말은 아니라는 느낌이 든다. 상위1%만을 위한 꿈일 것 같다.

 

워킹푸어라는 말을 요새 많이 듣는다. 예전에 어떤 책에서 본 말인데, 워킹푸어에게 정상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돈을 주면 안 된다고 한다. 왜냐면 그러면 그들은 더 이상 그 일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날카로운 지적이다.

 

긍정의 배신을 본 후 저자의 다른 책을 보니 노동의 배신이 있어 빌려 읽었는데, 막상 보고 나니 약간 지루하다. 저자가 경험한 일처럼 지루하다. 저자의 그 느낌까지 책에 잘 녹인 것 같다. 저자의 다음 책이 희망의 배신이라고 하는데. 그 책 또한 기다려진다. 아메리칸 드림. 그건 이제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그냥 굶지 않는 삶을 꿈꿔야 하는 세상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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