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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르트의 비밀노트
아미르 D. 악젤 지음, 김명주 옮김 / 한겨레출판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그래서 아주 짧게 써 보고 싶다.
이 책은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 클럽을 읽은 여파로 보게 된 소설이다. 좀 시간은 됐다. 그 때 바로 리뷰를 쓰지 않은 것은 그다지 우호적인 리뷰를 쓰기가 어려워서였다. 우호적일려면 내 생각에는 비밀에 초점을 둬야 할 거 같다. 책을 빠른 속도로 읽었는데 그 이유는 어떤 비밀이 있을까 하는 호기심 때문이었다.
그런데 막상 그 비밀이란 것을 알았을 때 오히려 조금은 실망스러웠다. 이건 개인차가 있는 문제겠다. 수학의 문외한인 내게는 그랬다.
그러면 이 책을 보고 완전 잘 못 봤다고 해야 할까? 그건 그렇지 않다. 데카르트의 전기를 한 권 본 보람은 있다. 그 정도로 만족한다면 이 책을 봐도 좋을 것이다.
그 당시에는 천동설이 지배적인 사상이었다.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이것이 얼마나 큰 압박인 지는 데카르트가 비밀노트까지 만들어야 함을 보면 알 수 있다.
이 책은 오히려 양심과 사상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이 얼마나 큰 해악인지를 알려주는 책이란 생각까지 든다. 한국에도 있지 않은가 그 이름도 유명한 국가보안법. 국가보안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UN이 공인한 악법.
소설이라기 보단 데카르트의 일대기. 난 그렇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