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세계에서도
이현석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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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 작가 이현석 첫 소설집



"그 다른 세계에서도 당신에 대한 나의 사랑은 분명 굳건할 것임을

당신이 이해하는 날이 오기를"


이 책에는 2017년 중앙신인문학상 공모를 통해 당선된 소설 「참(站)」과  2020년에는 제11회 젊은작가상을 수상한 『다른 세계에서도』등 8편의 단편이 실려있는데, 한편씩 읽으면서 같은 사람이 쓴 작품이 맞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다채로운 소재와 인물들, 문체가 돋보였다. 



표제작인 『다른 세계에서도』에서는 임신 중지 및 재생산권에 대한 중층적이고 다면적인 시선을 이야기로 풀어내는데 보통 여성 작가의 목소리만 듣다가 남성 작가가 풀어내는 글을 읽으니 뭔가 이질적이기도 하고, 다른 소설에도 병원을 배경으로 한 내용이 많아 이분이 작가이기 전에 '의사'가 아닐까 하는 합리적인 의심을 하면서 읽었는데...

역시!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셨군!


태극기 부대를 보며 '어른'에 대해 생각하며 썼다는「라이파이」, 북한이탈주민과의 만남을 통해 '어긋남'을 기억하고 있다가 썼다는「부태복」, 광주민주화운동이 떠오르는 「너를 따라가면」이 인상 깊었다.


다만,「다른 세계에서도」마지막에 '당신'이라는 호칭이 나와서 순간 멈칫, '갑자기 무슨 얘기를 하는 걸까?' 했더니 아직 동생 '해수'의 뱃속 아이에게 하는 말이었다. 

'당신'이라기 보다는 조카로서 좀 더 친근한 표현을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바람, 개인적으로 요거 하나 딱 아쉽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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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두리 로켓 야타가라스 변두리 로켓
이케이도 준 지음, 김은모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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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도전 앞에 한계란 없다!



145회 나오키상 수상작 《변두리 로켓》 마지막 이야기


벌써 마지막이라니!


엎치락뒤치락 세상을 살다 보면 우리는 자주 그 일의 본질을 잊어버린다.


쓰쿠다 제작소는 이번에도 역시 여기저기서 배신당하고 이용당했지만 '사람을 위한 기술로 세상을 이롭게 하리라'는 우직한 신념을 잃지 않고 밀고 나간다. 외부의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주어진 한계에 맞서는, 온화하면서도 서로 존중해주는 리더쉽을 십분 발휘하며 한편의 휴먼드라마를 연출해 냈다.



3편에서는 그동안 사명처럼 생각했던 로켓 사업이 예산을 이유로 축소되며, 쓰쿠다제작소의 뛰어난 밸브로 완성된 마지막 로켓을 쏘아 올리게 된다. 그리고 그 로켓에 '야타가리스' 위성을 실어 보낸다.


마지막 4편에서는 이 위성의 도움으로 농사를 위한 무인 로봇 '랜드 크로우'는 더욱 정밀해지고 전편 기어 고스트에서 팽당한 시미즈 유가 합류하며 쓰쿠다제작소는 더욱 단단해진다. 


냉철한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살아남기 어려운 변두리 기업들이지만 힘을 모았고, 자신의 신념을 밀고 나갔으며 사람을 향한 진심을 기술로 구현해 낸 쓰쿠다 사장 이하 많은 주조연들의 빛나는 활약으로 마지막 문장을 읽을 땐 나도 눈물이 날 뻔했다. 



"도구는 자신의 기술을 과시하기 위해 만드는 게 아니야. 사용하는 사람을 위해 만드는 거지. 그런데 당신들의 비전에는 당신들밖에 없잖아. 중소기업의 기술력이라느니, 변두리 공장의 의지라느니 내세우지만, 누가 만들었든 그건 사용자와 아무 관계없어. 정말로 중요한 건 도구를 사용하는 사람에게 다가가는 거야. 당신들에게 그런 마음가짐은 있나?"



재미와 감동은 기본이요~ 

더불어 우리가 지향해야 할 인생의 목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

한 번 잡으면 다 읽을 때까지 손을 놓을 수가 없다.


<변두리 로켓> 이렇게 끝나지 마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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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글을 쓰면 좋겠습니다 - 나와 당신을 돌보는 글쓰기 수업
홍승은 지음 / 어크로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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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글을 쓰려면 글감이 풍부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사회에 맞춰 살아온 나의 서사는 너무 평범해서 무슨 재미가 있을까?

산전수전 공중전을 겪으며 살아온 사람들이 오히려 글쓰기에 더 유리하지 않을까?


"어느 북토크에서 글을 쓰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나는 입체적으로 존재하고 싶어서 글을 쓴다고 답했다."



살면서 만들어내는 나의 사소한 서사가 무슨 공감을 줄까 싶기도 하고, 특히 남들이 나의 사생활에 대해 알게 될 경우 선입견을 갖고 나를 바라보게 될까 두려워 경계하게 된다. 마음의 아픔을 글로 토해내려면 머릿속의 생각을 정리해야 하는데 꼭꼭 숨겨둔 힘든 기억을 다시 꺼내기가 조심스럽고, 글로 남기는 것은 더욱 어려운 작업이다.



"다른 사람들이 함부로 나를 판단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불쌍한 여자로 동정받는 것을 거부하기 위해, 그래서 나는 오늘도 기록한다." <나는 적극적으로 과거가 된다> 중에서



맴도는 생각들이 많아 천천히 문장을 곱씹으며 읽었다.


생각해보니 나의 삶은 주로 쓰는 일이 많았지만 정작 나에 대한 이야기를 써보고 싶은 것보다 '잘 쓰는 방법'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을 하며 살았다. 


책을 읽으며 과연 '잘 쓴다'라는 기준은 뭘까?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다. 


이래서 글은 쓰면 쓸수록, 알면 알수록 어려운 거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쓰기를 멈추지 않고 목소리를 낸다면 우리의 서사는 치유되고 자연스럽게 흘러갈 힘을 갖게 될 것이라 믿는다.



"어쩌면 우리는 지금 최선을 쓰는 중 아닐까. 글을 통해 내 아픔과 너의 아픔, 세상의 아픔이 연결될 때, 나는 다시금 고통의 소용돌이 안쪽으로 한 뼘 더 들어와 있겠지. 그때 나는 먼저 울지 않고도 시원해질 수 있겠지. 그래도 나는 잊지 않고 소용돌이에 휩쓸리며 죽을힘으로 쓴 글들을 소중하게 어루만지고 싶다." <최선을 쓰는 중입니다> 중에서







#도서협찬 #어크로스 #당신이글을쓰면좋겠습니다 #홍승은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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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것들 (한정판 퍼즐 에디션) 웅진 모두의 그림책 39
이적 지음, 임효영.안혜영.박혜미 그림 / 웅진주니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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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적의 그림책이 나왔다고 해서 이제 그림도 그리시나? 했더니 글을 쓰시고 그림은 세 명의 작가님이 콜라보레이션 한 작품이었다. 


그런데 글이...?


이적님이 작곡, 작사한 2020년 6월에 발매된 『당연한 것들』의 가사를 바탕으로 한 권의 멋진 그림책이 완성된 거였다. 


처음 책을 읽었을때는 사실 세 작가님의 그림이 더 눈에 들어왔다.

호주, 미국, 한국 등 각기 다른 곳에서 코로나를 맞은 세 명의 그림 작가님의 느낌이 살아있어 다양한 그림을 한 권에서 맛보는 재미가 있었다.


보면서 노래도 들어볼까? 해서 틀어놨는데...

갑자기 그림이 눈 앞에서 영상으로 펼쳐지는 다소 먹먹한 경험을 했다.

음악의 힘은 역시 쎘나보다. 

그림책이 입체적으로 변하면서 갑자기 눈물이 툭 하고 났다.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지만 '우리가 살아왔던 평범한 나날들이 다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됐는데...

이런 소중한 마음 또한 무뎌지는 일상이 반복되는지라...


마스크가 습관처럼 변하고 예전 영화에서 평범했던 일상을 보면 왠지 어색하던 그런 상황...


곧 지나가길... 

웃으며 지금을 회상할 수 있기를...

병들어가는 지구를 위해 인류가 환경 운동에 더 동참해 주기를...




"당연히 끌어안고 당연히 사랑하던 날

다시 돌아올 거예요.

우리 힘껏 웃어요."

_ 이적 〈당연한 것들〉 중 




<<초판 한정판>> 뒤에는 퍼즐이 들어있어요!

모르고 와르르 쏟았는데, 맞추는 재미가 있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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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것들 (한정판 퍼즐 에디션) 웅진 모두의 그림책 39
이적 지음, 임효영.안혜영.박혜미 그림 / 웅진주니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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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것들이 그리워지는 요즘, 음악과 그림의 콜라보~ 너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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