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여행을 생각합니다
김홍재 지음 / 달꽃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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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0년 전 비행기에서 만난 항공사 직원이 알려준 '마일리지의 세계'에 대해 듣고 저자는 10년간 악착같이 마일리지를 모았다.

그리고 그 돈으로 45일간의 세계일주 허니문을 시작한다.

파리에서도 살았고, 외국계 회사에 다니며 마일리지를 45만 점이나 모을 만큼 누구보다 해외를 많이 다녔지만,여행으로 떠나는 느낌은 누구보다 남달랐을 것이다.


시작 페이지에 웅장한 오페라 극장 같은 서점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엘 아테네오, El Ateneo'⁣라는 멋진 서점이었다.


이곳을 시작으로 남프랑스 니스, 멕시코 칸쿤, 이구아수 폭포, 그리스 산토리니 등 멋진 여행지의 사진과 저자의 감상이 가득하다.


'아아'가 없는 이탈리아, 이구아수 폭포뷰로 1박에 100만 원이 넘는 호텔, BTS로 유명해진 한국의 말을 하는 외국인들 이야기를 들으며 신기했다.


글로벌 시대가 되었음에도 나는 여태 뭐 하고 살았나...

코로나로 해외여행이 요원해진 이 시점에서 지구를 한 바퀴 돌고 온 저자의 책이 참으로 반갑기도, 부럽기도, 얄밉기도 하다.


여행이 자유로워지는 그 날이 오면 저자처럼 나도 남프랑스 '니스'에 가 있는 상상을 해본다.

지금 당장 여행은 못 가도 상상은 자유롭게 할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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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책들의 도서관 다림 청소년 문학
남유하 외 지음 / 다림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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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책은 어떤 의미입니까?"


나에게 책은 친구다. 

다정한 말을 걸어주며 묵묵히 자신을 바라봐주길, 그리고 자신의 소리에 귀 기울여 주기를 바라는 조용하지만 지적인 친구.


이 책에는 작가들의 상상력이 더해진 다양한 책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사랑, 저주, 모험까지 모든 것이 가능한 책에서 작가는 어떤 상상의 나래를 펼쳤을까?



삶의 무기가 되어주는 5인 5색 문학 맛집!



도서관에서 설렘 가득한 로맨스가 펼쳐지기도 하고, '안네의 일기'가 살짝 떠오르는 참신한 SF가 나오기도 한다. 


신비하기도, 저주가 가득하기도, 사람의 목숨이 달린 책들의 이야기가 작가의 글을 빌려 되살아난다.


이 책이 청소년 문학이라고 하는데, 유명 작가님들의 다양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흥미로운 소설들이 가득하니 궁금한 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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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누군가가 근처에 산다
여태현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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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그리워하는 누군가가 있나요?"



여태현 작가를 이루고 있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


우리는 살아가면서 점점 '인간으로 완성되어가는 과정'을 겪는다.

지금의 인생은 점점 더 가치 있는 삶으로 바꾸기 위해 나에게 영향을 준 누군가가 있다.


삶을 산다는 것이 녹록치는 않지만 당신이 있어 조금은 살만한 세상이 되어 간다.

'나'는 그 누군가의 그리움이 될 수 있을까?


문득 중학교 동창인 K가 생각난다.

그녀의 10대 시절, 남동생이 자살로 짧은 생을 마감했고,

20대, 엄마, 아빠 모두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셨다.

다행히 언니와 둘이 의지하며 살고 있는데, 씩씩하게 잘 살고 있다는 안부만 가끔 전하고 산다.

뭐가 그리 바쁜지 같은 서울 하늘 아래 있거늘 만날 수가 없네.

.


이 책을 읽으며 유난히 그리운 사람이 더 떠오르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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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지만 늦지 않았어
한돌 지음 / 열림원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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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지 말아, 가지 말아, 가지 말아라

나를 위해 한 번만 손을 잡아주렴"


어릴 때 이 노래를 자주 흥얼거리곤 했다.

그때는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노래로만 생각하고 불렀는데 지금에서야 이 가사가 마음을 울린다.

(나이가 들어가나 보다ㅠㅠ)

이런 감성적인 음악을 만든 작곡/작사가 한돌 님의 에세이가 나왔다.


"늦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시작을 하지 않은 사람이고 늦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미 시작을 한 사람이다."


책을 읽으면서 절로 고개를 끄덕이기도, 마음이 숙연해지기도 하는 문장들을 만나 읽는 내내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간 것만 같다.


'개똥벌레'란 가사도 마음을 줄 동무를 찾지 못해 방황하며 외로운 나날을 보낸 끝에 나온 글이다.

이 노래를 만들기 위해 작가님은 그리 긴 시간을 얼마나 외로 보냈을까.


글만 봐서 작가님은 느리고, 어수룩하고, 세상의 기준에서 좀 모자란 사람인 듯하다.

하지만 작은 것에 기쁨과 깨달음을 느끼고, 겸손한 자세로 세상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사람은 자기가 변한 겻은 모르고 세상이 변했다고 말하지.

푸른 하늘이 흐린 하늘 됐다고 하늘이 변한 것은 아니지 않은가?

막상 변한 것은 시대 흐름을 따라가는 우리네 마음이다."


짤막한 글 중 마음을 울리는 구절이 있길래 아이들에게 읽어줬다.

가만히 듣고 있는 녀석들이 좀 신기하고 대견했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에서 가치를 발견하고 진리를 깨닫는, 그것을 아름다운 곡에 담아 희망을 노래하는 한돌 님의 글이 많은 사람의 메마른 가슴을 촉촉이 적히는 단비가 되었으면 좋겠다.





#도서협찬 #늦었지만늦지않았어 #열림원 #한돌 #개똥벌레 #홀로아리랑 #인생 #노래 #슬로우라이프 #천천히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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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 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 1
나태주 엮음 / &(앤드)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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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나태주가 뽑은 국내 명시 114편



나태주 시인의 시집인가 했더니 엮음이라고 되어 있어 책을 넘겨보니 시인이 직접 뽑은 100여 편의 시들과 그 시에 대한 감상이 짤막하게 담겨있다.


살면서 조용히 시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

사실 '시'는 나에게는 조금 낯선데, 시공을 뛰어넘어 초등학교 교실에 앉아 나태주 담임쌤이 조곤조곤 풀어주는 해석에 귀기울여 본다.



"많이 힘들고 고달픈 날들, 나를 살리고 나를 위로해 준 시들이 이 책을 읽는 분들도 살려주고 일으켜주고 용기 또한 빌려줄 것으로 믿습니다."


오늘 아침 첫 타임으로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새벽 6시에 일어났다.

정말 오랜만에 이른 시간에 밖에 나오니 오가는 이 뜸한 길의 새벽 공기가 무척 청량하고 상쾌했다.

살짝 마스크를 내렸다가 얼른 고쳐 올리고, 지하철에 올라 이 책을 펼쳤다.


어디선가 낯익은 글귀들도 눈에 들어오고 시만 남기도 떠난 시인들의 절규 같은 메아리도 들리는 듯하다.


지금 삶이 힘들어 나를 돌아볼 마음의 여유가 없는 분들이라도 잠깐만 시간을 내 시를 한 편 읽어보자.

나보다 먼저 살았던 그분들도 같은 고뇌를 토해내며 스스로 해법을 찾아 헤맨다.

그들의 이야기를 살짝 엿듣다 보면 살아갈 희망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나태주 시인이 그러했던 것처럼.






#도서협찬 #시가나에게살라고한다 #나태주 #앤드 #& #시집 #시인 #시 #인생 #용시 #희망 #역경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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