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것들 (한정판 퍼즐 에디션) 웅진 모두의 그림책 39
이적 지음, 임효영.안혜영.박혜미 그림 / 웅진주니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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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적의 그림책이 나왔다고 해서 이제 그림도 그리시나? 했더니 글을 쓰시고 그림은 세 명의 작가님이 콜라보레이션 한 작품이었다. 


그런데 글이...?


이적님이 작곡, 작사한 2020년 6월에 발매된 『당연한 것들』의 가사를 바탕으로 한 권의 멋진 그림책이 완성된 거였다. 


처음 책을 읽었을때는 사실 세 작가님의 그림이 더 눈에 들어왔다.

호주, 미국, 한국 등 각기 다른 곳에서 코로나를 맞은 세 명의 그림 작가님의 느낌이 살아있어 다양한 그림을 한 권에서 맛보는 재미가 있었다.


보면서 노래도 들어볼까? 해서 틀어놨는데...

갑자기 그림이 눈 앞에서 영상으로 펼쳐지는 다소 먹먹한 경험을 했다.

음악의 힘은 역시 쎘나보다. 

그림책이 입체적으로 변하면서 갑자기 눈물이 툭 하고 났다.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지만 '우리가 살아왔던 평범한 나날들이 다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됐는데...

이런 소중한 마음 또한 무뎌지는 일상이 반복되는지라...


마스크가 습관처럼 변하고 예전 영화에서 평범했던 일상을 보면 왠지 어색하던 그런 상황...


곧 지나가길... 

웃으며 지금을 회상할 수 있기를...

병들어가는 지구를 위해 인류가 환경 운동에 더 동참해 주기를...




"당연히 끌어안고 당연히 사랑하던 날

다시 돌아올 거예요.

우리 힘껏 웃어요."

_ 이적 〈당연한 것들〉 중 




<<초판 한정판>> 뒤에는 퍼즐이 들어있어요!

모르고 와르르 쏟았는데, 맞추는 재미가 있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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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것들 (한정판 퍼즐 에디션) 웅진 모두의 그림책 39
이적 지음, 임효영.안혜영.박혜미 그림 / 웅진주니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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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것들이 그리워지는 요즘, 음악과 그림의 콜라보~ 너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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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건너뛰기 트리플 2
은모든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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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내가 공존하기 위한 온도와 속도




[자음과모음 트리플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인 은모든 작가의 『오프닝 건너뛰기』


얼마 전 『모두 너와 이야기하고 싶어 해』를 읽어서 그런가 왠지 혼자 반가웠다.


  

세 단편에 들어있는 삼십대의 주인공들은 연애와 결혼, 취직 등 그 나이에 느끼는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 


『오프닝 건너뛰기』의 수미는 경호와 신혼 생활을 보내지만 각자 다르게 살아왔던 생활 방식이 거슬리고 자기 또한 부모에게서 봤던 구질구질한 모습이 닮아있는 자신을 보며 속상하다. 오프닝을 건너뛰는 단순한 상황에서 다름을 더욱 실감할 수 있었다. 


『쾌적한 한 잔』에서는 남들이 보기에, 사회적으로 전혀 하자(!)없는 은우지만 연애에 대한 고통이 있다. 자신에게 자연스러운 삶을 살고 싶지만 주변의 시선은 힘들기만 하다.


『앙코르』에서는 사랑에 빠지는 것이 아닌 '다시 사랑에 빠지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마다의 사연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주인공들을 보며, 관계에 대해 자연스럽게 생각해보게 된다. 


나이가 들수록 관계 맺음은 더욱 어렵고 신중해지며, 어딘가에 속해있다는 자체가 부담스럽고, 달리 말하면 이제 그런 소모적인 관계는 피하고 싶어진다. 그렇게 많아진 시간의 헛헛함을 책으로 채우다 보니 이와 연결된 또 다른 관계가 생기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다. 


은모든 작가의 글을 읽으면 왠지 나도 뭔가를 털어놓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그런가... 밤에 읽으면 생각이 많아져 잠이 오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구나!



"이 책에 담긴 세 편의 소설을 즐기는 동안 살면서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고 싶은 사람이 누구인지 되뇌어보실 수 있다면, 자신을 지키고 삶의 쾌적함을 유지하기 위해서 어떠한 형태의 관계를 맺을지 조율해보실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입니다." <공명을 위한 온도와 속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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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릴 수 있었던 여자들 - 죽음에 이르는 가정폭력을 어떻게 예견하고 막을 것인가
레이철 루이즈 스나이더 지음, 황성원 옮김, 정희진 해제 / 시공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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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어떻게 여자들에게 위험한 장소가 되었나?




'가정폭력' 

어떤 경우에서든 '폭력'은 인정할 수 없지만 그 앞에 붙은 '가정'이란 단어가 폭력의 강함을 무력화시킨다. 그리고 왜인지 '끼어들 수 없는' 상황으로 포장된다. 

그렇게 남의 일이라고 치부하는 사이 많은 여성들이 친밀한 반려자에 의해 희생된다.



이 책은 미국의 가정폭력 메커니즘을 추적한 르포르타주로 가정폭력의 현실과 살인에 대한 실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미국에서는 매달 50명의 여성이 반려자가 쏜 총에 맞아 목숨을 잃는다. 

남편이 쏜 총을 맞고 죽은 미셸도 그런 사례다. 


10대에 혼전 임신을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막 나가는 그런 아이들도 아니었고, 성인이 되기 전에 이미 두 아이의 엄마였지만 유모차를 밀며 고등학교를 마쳤고, 아이들을 위해 버텼다.

미셸을 총으로 쏜 남편은 평소 말이 별로 없는, 그러나 여러 얼굴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녀는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시도했다. 시도하고 또 시도했지만, 문제는 떠나느냐 남느냐가 아니다. 사느냐 죽느냐다. 그리고 이런 맥락을 간파하는 훈련을 충분히 받은 모든 사람이 보기에 그녀의 떠나지 않음은 않음이라기보다는 자유를 향해 조심조심 걷는 것에 더 가까워 보였다." p.127


빈틈이 많은 시스템도 가해자들이 활보하도록 돕는다. 이 부분을 보면서 '조두순' 사건이 떠오르는데 가해자는 보란 듯이 시스템을 조롱하고 피해자를 괴롭히고, 시스템 안에서 보호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피해자는 무력함과 절망, 공포 속에  살 수밖에 없다는 현실이 가혹했고 화가 났다.

  


2부에는 가해자의 이야기도 담겨 있는데, 그들을 동정하자는 것이 아니라 그들도 또 다른 피해자였다. 

그렇게 피해자가 또 다른 가해자가 될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가정폭력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사회와 시스템, 그리고 관심과 배려가 함께 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여자는 왜 남자랑 헤어지지 않은 거야?" 라는 질문은 마치 "그는 왜 교도소에서 탈출하지 못하는 거야?" 와 같다는 글을 읽으며,'정말 막을 수 있는 죽음'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우리나라에서는 총기가 허용되지 않아 다행이라는 마음이 드는 한편 지금도 가정에서 자식들을 위해, 무력화된 자신 때문에  괴롭힘과 폭행, 위협 스토킹 등의 폭력을 견디고, 버티고 사는 사람들이 그들의 인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우리는 어떤 행동을 해나가야 할까? 



"이 책은 미국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지만 친밀한 반려자의 테러와 가정폭력 살인 사건의 증가 양상은 어느 나라건 동일하다. 공격적인 행동, 젠더화된 역할 구분, 강압, 피해자 행동 이면의 심리 상태, 그리고 어쩌면 가장 중요하게는 위험 지표들. 이런 것들이 전 세계 사례에서 등장하고 또 등장한다. 나는 이 책이 포괄적이면서도 길게 이어지는 국제적인 논의의 작은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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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에 무슨 일이? - 2021 볼로냐 일러스트레이터 수상작 올리 그림책 1
카테리나 고렐리크 지음, 김여진 옮김 / 올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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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일까?!



창문 안쪽으로 무시무시한 늑대가 보입니다. 

과연 빨간 모자를 잡아먹으려고 하는 찰나일까요?


아기 돼지 삼형제, 일곱 마리 아기 염소, 빨간 망토 등 아이들이 잘 아는 이야기의 주인공이 등장하기 때문에 '당연히 이렇게 될 것이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런 편견을 깨부수는 재미와 반전이 아주 흥미롭고 교훈을 줍니다.


아이들의 사고에 틀을 깨는 접근을 통해 창의력을 키워줄 수 있는 그림책인데요. 

역시나! 2021 볼로냐 수상작이군요!



그림책이 좋은 게 연령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점인데요. 

앞에 독후활동 자료가 있어서 우리 집 초딩들이랑 재미있게 수업해볼 수 있었고요. 아이들이 즐거워하네요. 


다양하게 활용해 볼 수 있는 그림책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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