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이후, 더 재미있게 나이 드는 법 - 슬기로운 인생 후반을 위한 7가지 공식
스벤 뵐펠 지음, 유영미 옮김 / 갈매나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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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무상함은 어쩔 수 없으니 다가오는 노년을 좀 더 현명하게 준비하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던 찰나에 이 책을 만났다.  저자인 #스벤뵐펠 교수님은 노화 연구 분야의 선구적인 학자로 재미있고 즐겁게 나이 드는 방법을 연구한 분이라니 흥미가 생겼다.



나이 들어 약해지는 몸과 마음에

적절한 공식을 따라 대처만 잘하면,

인생 후반 삶에서 느끼는 행복감이

오히려 더 커진다!


생각해보니 머리로는 다 알고 있지만 실천을 잘하고 있나? 반성해본다. 이 책에는 최신 연구 자료들이 망라되어 있기 때문에 기존에 내가 알고 있던 지식을 업데이트하면서 잘못된 상식은 과감히 삭제하고 좋은 루틴을 심는 데 유용하다.



"완벽한 사람은 없음을 기억하라. 더구나 모든 면에서 완벽한 사람은 없다. 우리의 건강 상태는 변화하는 삶의 조건과 환경 조건에 맞추어 왔다 갔다 한다. 이를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하다 보면 절반의 성공이 찾아올 곳이다. 단순하면서 효과적인 늙지 않는 공식과 더불어 많은 즐거움을 누리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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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일
조성준 지음 / 작가정신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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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일이란 사람들이 예술에 대해,

더 나아가 삶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미술, 건축, 영화, 음악, 무용 등 다양한 예술 세계에서 거장이라 불릴 만큼 자신의 세계를 구축한 예술가 33인에 대한 인생과 예술에 관한 이야기 『예술가의 일』


33인 중 내가 아는 이름은 딱 15명. 아는 사람들을 위주로 볼까? 하다가 나의 무지를 탓하며 찬찬히 읽기 시작했는데 읽다 보니 '이 그림은 아는데...?  이 작가가 그렸군!' 하면서 괜히 아는 척을 해보기도 하고, #글렌굴드 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들으며 #고독한미식가 의 작화를 맡은 일본 만화의 거장 #다니구치지로 의 그림을 찾아보기도 하고, 이름만 들어도 안타까운 작가 #나혜석 편을 읽으며 책장에 묵혀둔 그녀의 책을 꺼내 읽어보기도 했다. 


흥미로운 예술가의 세계를 탐험하다 보니 어찌 평탄한 인생을 산 사람이 없고 ㅋ 다들 인생이 좀... 신이 평범한 인생을 그냥 살아갈래? 아님 곡절이 많아도 천재성을 발현해볼래? 한다면 글쎄... 그들의 창의성이 부럽기는 하지만 그냥 평범하게 사는 지금도 그닥 나쁘지 않겠다 싶은 느낌이랄까 ㅋㅋㅋ 


이 책의 특이점은 예술가들을 시대와 장소, 그리고 장르에 따라 분리한 것이 아니라 예술가들이 어떤 태도로 삶을 살았는가에 따라 여섯 개의 챕터로 분류했는데, 예술 장르의 경계를 넘어 다른 세상을 꿈꿨던 예술가들, 세상의 풍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일을 묵묵히 밀고 나간 예술가들, 세간의 편견을 자신의 예술로써 맞선 예술가들, 고독을 예술로 승화시키며 오로지 예술만을 위한 최대한의 삶을 살다가 간 예술가들을 통해 치열한 예술 정신과 더 나아가 삶에 대한 태도를 배울 수 있었다.


예술가들에 대한 TMI도 녹아있어 흥미롭고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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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법이 될 때 - 법이 되어 곁에 남은 사람들을 위한 변론
정혜진 지음 / 동녘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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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라법 #민식이법 #사랑이법 #태완이법 #임세원법 등 희생자의 이름을 걸고 세상에 나온 법들이 있다. 법이라고 하면 왠지 어렵고 낯선 느낌이라 이렇게 이름을 걸고서라도 불합리한 것에 맞서려는 그 가족들의 비장함이 오히려 먹먹함으로 다가왔다. 


"이 책은 '이름과 법'이 만나는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죽은 자와 산 자가 만나고 현재와 미래가 만나고 슬픔이 변화와 만나고 자신의 이름을 가졌던 한 구체적인 개인에게 일어난 일이 우리 모두의 운명과 만나는 이야기다."



독일은 나치를 단죄하기 위해 살인죄의 공소시효를 폐지했다고 한다. 그래서 100세 할아버지나 95세 할머니도 법정에 세우고 있지만 '살인죄에 대한 공소시효 배제 법안'이 찬성되기까지 쉬운 여정은 아니었다.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었던 반인륜적인 범죄이기에 압도적 찬성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들의 생각은 달랐다. 바로 '인간 세상에서 정의의 실현에는 한계가 있기에 오판을 방지하기 위해 신중해야 한다'라는 것이 '공소시효'의 본질에 관한 고민을 엿보게 한다. 



잠자고 있는 법위에 누군가는 고통받고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안은 채 평생을 살아가야 할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여론에 떠밀려 인기에 영합하는 법을 만들어내서도 안될 일이다. 법이란 한 번 만들어지는 것도 어렵지만 그 법을 바꾸거나 고치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에 법을 만드는 사람들은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임해야 하고, 언젠가 그 법이 나에게 적용될지도 모르는 일이기에 시민들도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 


현재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성인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소수 몇 명의 실수로 나라가 좌지우지되지 않는, 뽑힌 누군가가 권력을 짊어지고 국민을 '개 돼지'로 보지 않는 그런 나라를 만들려면 우선 시민이 먼저 현명해져야 한다. 국민 개개인의 정의가 바로 서고, 중심이 단단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필요하다.


자신들의 이름을 걸고 세상에 나온 법이 정작 그들에게 적용될 수 없다는 현실이 슬펐지만 그들의 희생이 잊히지 않도록, 세상의 정의가 바로 설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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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올게요, 오래가게 - 기꺼이 단골이 되고 싶은 다정하고 주름진 노포 이야기
서진영 지음, 루시드로잉 그림 / arte(아르테)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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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화와 개발에 밀려 도시에서는 좀처럼 찾기 힘든 전통을 이어가는 가게.

그러나 우리나라 어딘가에는 오랜 세월 동안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주름진 가게를 유지하는 곳들이 있다. 대를 이어 주인들은 젊어졌지만 윗세대의 가치를 고스란히 지키기 위해 오늘도 고군분투하고 있다. 


"돈 벌 생각으로만 하면 못 해요. 재미도 없고. 한번 기다려보려고요. 

이 가게가 백년가게가 될 때까지."


이 책에는 전통을 지키는 맛집, 멋집 24곳이 나와 있는데 진주비빔밥으로 시작하는 '천황식당'부터 경양식 돈가스 '등대경양식' 등 제목만 봐도 벌써부터 군침이 돈다. 사실 SNS의 유명 맛집으로 나오는 곳들을 몇 군데 가봤지만 번번이 실패하면서 오히려 유명하다면 거르는 습관이 생겼는데 여기 나온 곳들은 그 오랜 세월 버텨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하이레벨(수학책?ㅋ)급이리라. 



아마존의 판매 NO.1 호미를 만드는 '영주대장간, 부산 동래구 만수탕, 하이마트 음악감상실 등 역사가 빚어낸 다양한 가게들이 여전히 문을 열고 있지만 세월에 밀려, 시대에 가려 사라지게 될지 모르는 일이기에 작가의 발자취를 따라 여행을 가고 싶어졌다. 



"꼭 갈게요, 오래가게!"



오래된 가게의 '오래된'이 '낡은' 것으로 치환되기보다 오래도록 존재할 만큼 '값진'것으로 읽히길 바랍니다. 저는 그 값진 것을 발견할 줄 아는 눈 밝은 사람으로 오래도록 기록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이로써 '오래되다'라는 말뜻이 그 무엇보다 '미래지향적'이라는 거을 깨닫습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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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웃집 의사 친구, 닥터프렌즈
닥터프렌즈 지음 / arte(아르테)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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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직한 인생 주치의 셋을 만났다!"


주변에 이런 지인들이 있으면 참 좋겠지만 없다고 하더라도 너무 슬퍼 말자. 유튜브를 보면 친절한 의사쌤들이 많은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데, 특히 정신건강의학과, 이비인후과, 내과쌤 세 명이 의기투합해 본격 의학수다 채널 '닥터프렌즈'가 사랑을 받으면서 책으로 정리되어 나왔다.


이분들은 왜 유튜브를 선택했을까?


"여러분도 의사 친구 하나쯤 있으면 좋겠죠? 닥터프렌즈라는 명칭은 우리끼리만 친한 사이를 뜻하지 않습니다. 일상생활 속 크고 작은 불편함으로 불안을 품고 있는 그 누구에게라도 친구가 되어드릴게요. 자, 이제부터 친하게 지내보아요. 반갑습니다. 우리는 닥터프렌즈입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오진승 쌤은 병원의 높은 문턱을 걱정했다. 우리가 어릴 때 우스갯소리로 헛소리하면 '언덕 위의 하얀 병원' 가야 한다고 놀리는 말이 바로 정신과 ㅋ

공황장애, 우울증 등 현대인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병이지만 병원 가는걸 꺼리는 것이 현실. 약으로 충분히 좋아질 수 있는 병들도 혼자 끙끙 앓다가 병을 키울 수 있다고 하니 병원을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찾아달라고 당부하셨다.


아산병원 내과 전문의인 우창윤 쌤은 당뇨나 고혈압 같은 만성 질환에 대해 처방 약보다 민간요법과 건강식품에 의존하는 상황을 우려해 방송을 시작했다고 한다. 생각해보니 부모님 세대는 건강식품도 엄청 찾으면서 특히 '~카더라' 통신에 많이 의존하시는 것 같았다. 병에는 옆집 아줌마보다 의사쌤을 먼저 찾아가 보라고 당부. 


이비인후과 전문의인 이낙준 쌤은 보청기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싶으시다는데, 눈이 나쁘면 자연스럽게 안경을 낀다고 인식하지만 귀가 안좋아서 보청기를 권하면 반응이 너무 안좋다고 한다. 특히 노년 인구의 경우 난청을 방치함으로 인해 사회적 소외감이나 우울감을 느끼고 치매와도 연관이 있다고 하니 보청기를 끼는 것에 대해 색안경을 낄 일이 아니라고 설명하셨다. 


이 외에도 Q&A를 통해 각 진료과목에 대해 많이 받는 질문들이 모여있어 도움 정보들이 많았다. 그리고 각 쌤들에 대한 개인적인 이야기들도 들어 있어서 의사를 꿈꾸는 친구들이에게 권해주고 싶기도 했다.


요즘 아이들은 검색도 유튜브로 할 만큼 많은 이들이 이용하지만 개인이 생산하는 콘텐츠이기 때문에 무분별한 정보들이 난립하고 흥미나 자극적인 콘텐츠들이 많아 우려스럽기도 하다. 그럴 때 이렇게 제대로 된 정보를 알려주기 위해 노력하는 분들이 있어서 고맙고, 구독자들도 정보를 잘 판별해 받아들이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닥터프렌즈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의학을 친근하게 느끼길 바랍니다. 취미로 별자리를 보러 가거나 과학 상식을 공부하는 사람은 있어도 재미로 해부학을 공부하는 사람은 없잖아요? ‘대중 과학’이라는 말은 있어도 ‘대중 의학’은 없는 것처럼요. 사실 우리 몸보다 우리와 더 가까이 있는 과학은 없는데 말이죠. 이 모든 막연한 거리감이 닥터프렌즈를 통해 해소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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