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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프 머신 - 소셜 미디어는 인류를 어떻게 바꿔놓았나?
시난 아랄 지음, 엄성수 옮김 / 쌤앤파커스 / 2022년 4월
평점 :

"하이프 머신에는 장밋빛 약속과 위험 가능성이 모두 존재한다. 그리고 앞으로 18개월에서 24개월간 소셜 미디어를 어떻게 설계하고 통제하고 활용할 것인지와 관련해 우리가 내리는 결정들이 미래를 결정짓게 될 것이다. 우리는 지금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다. 책임감 있게 행동하기 위해 우리는 소셜 미디어의 작동 방식을 알아야 한다."
'소셜 미디어가 만들어낸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생태계'를 뜻하는 <하이프 머신(HYPE MACHINE)>은 이 책의 작가이자 세계적인 데이터 과학자인 MIT교수 시난 아랄이 명명한 이름으로 SNS 상에서 정보의 흐름과 파급효과를 입체적으로 나타낸다.
이제 우리에게 소셜 미디어는 없어서는 안 될 또 하나의 세계이고 세상을 이어주는 끈이 될 수 있지만, 가짜 뉴스 하나가 세계 경제를 휘청이게 할 수도 있으며, 무심코 누른 '좋아요' 하나가 지구 반대편의 폭동을 일으키는 단초로 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들이 나열되며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대안은 제시한다.
"아주 기본적인 얘기지만 작금의 정보화 시대에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우리는 계속 살아남을 수도 있고 아니면 빌어먹을 디스토피아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이 책의 배경은 미국과 서방 세계지만 인터넷은 전 세계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이와 무관하다고 할 수는 없다. 이미 가짜뉴스의 위험성과 딥페이크 기술의 악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SNS상의 표현의 자유와 사생활 침해, 혐오 표현의 남용 등 서로 첨예하게 맞서는 이슈들 사이에서 진짜 정보들을 선별할 수 있는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을 키우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
"모든 범주의 정보에서 가짜 뉴스는 진짜 뉴스보다 눈에 띌 정도로 더 멀리, 더 빨리, 더 깊이, 더 넓게 퍼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게다가 뉴스 중요도가 클수록 그런 경우가 더 많았다. 진짜 뉴스들은 1,000명 이상에게 퍼지지 않았는데, 상위 1%에 드는 가짜 뉴스들은 무려 10만 명에게 퍼졌다. 또한 가짜 뉴스는 진짜 뉴스와 비교해 1,500명에게 퍼지는 속도가 6배 가까이 빨랐고, 원본 트윗에서 10회 재공유되면서 리트윗 폭포를 이루는 속도 역시 20배 빨랐다. 가짜 뉴스는 모든 리트윗 폭포의 ‘깊이’ 면에서 진짜 뉴스보다 훨씬 폭넓게 확산되었고 더 많은 순방문자에 의해 리트윗되었다."
거짓 정보가 난무하는 세상에서 진실의 눈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