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 이야기 - 개정판
얀 마텔 지음, 공경희 옮김 / 작가정신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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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이 대단한 책의 마지막 책장을 덮었다. 

읽는 내내 너무 흥미롭고, 재미있고, 유쾌했으며 시련과 절망에서도 우리를 이끌어 주는 것은 무엇일까에 대해 생각하게 했다. 



귀엽고 영리한 꼬마 '파이 파텔'은 인도 폰디셰리 동물원 주인의 열여섯 살 난 아들이다. 종교에 관심이 많아 힌두교, 기독교, 이슬람교를 동시에 믿는 바람에 종교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원치 않는 난상 토론을 하게 만드는 대목은 너무 웃기고 한편으로 신선했다. 


가족들과 함께 캐나다로 향하는 배가 난파당하며 노아의 방주처럼 상 당한 얼룩말과 점박이 하이에나, 배멀미를 일으킨 오랑우탄, 그리고 리처드 파커라는 이름의 벵골 호랑이와 함께 길이가 채 8미터도 안 되는 구명보트 위에서 태평양을 떠다니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호랑이와 파이.

그들의 227일간의 태평양 표류기.


작가인 얀 마텔은 언어의 마술사였으며, 그 안에 직조된 파이와 호랑이의 공생은 절망 속에서 쾌활함을 잃지 않는 열여섯 당찬 꼬마의 지혜가 반짝이며 우리를 설레게 하는 한편의 멋진 모험담을 만들어냈다. 



파이를 살린 '리차드 파커'와의 아슬아슬한 공생 사이에서 놓지 않은 '희망의 끈'을 많은 독자들이 발견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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