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세미나 - 체제 이행기의 사유와 성찰
김규항 지음 / 김영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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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을 통해 작가님을 처음 알았는데 #비판적지식인 으로 불리며 #고래가그랬어 의 발행인이셨다.


🔖"자본주의 사회에는 노동 배분의 공동체 질서가 없습니다. 모든 생산자는 저마다 자신에게 더 많은 이익을 가져올 거라 기대하는 것을 생산할 뿐이죠. 즉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은 철저히 사적으로 수행됩니다."


자본주의 역사부터 오늘날의 자본주의로 이어오는 상황을 다양한 경제학자들(케인즈, 마르크스 등)의 이론에 대한 모순이나 변화를 설명하고, 양차 대전 후의 경제 상황, '인클로저'에서 '러다이트'로 넘어오는 과정 등을 간결한 문체로 담았다.


특히 '사회보장제도'가 19세기 말 독일 비스마르크하에서 만들어졌고, 고조되어가는 노동자의 변혁 투쟁으로부터 자본가를 구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부분이 인상깊었다. 과학 기술이나 ESG도 자본 축적의 연장선이라고 기술한 부분에서는 좀 더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대학에서 배웠던 경제학 원론을 축약해서 읽은 느낌도 들고, 자본주의가 바탕인 현재의 경제 상황에서 '노동'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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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의 건너편 작별의 건너편 1
시미즈 하루키 지음, 김지연 옮김 / 모모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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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의 경계인 '죽음의 건너편'에 다다른 죽은 자들...


그곳에서 맥스 커피를 좋아하는 친절한 안내인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24시간 동안 현세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딱 한 번 주어지게 되는데, 한 가지 조건이 있다.


바로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만 만날 수 있다는 것!'


🔖"당신이 마지막으로 만나고 싶은 사람은 누구입니까?"


가제본에는 세 번째 작별까지만 나와있는데 설명서에 보니 총 다섯 명의 에피소드가 있고, 그렇다면 마지막은... 안내인?


'작별의 건너편'이란 제목처럼 죽음의 끝에는 뭐가 있을까? 생각해 본 적이 많다. 그러나 생각만 해볼 뿐 답이 나오는 것은 아니라 좀 허무한 느낌이기는 하지만, 죽고 나서 하는 후회가 무슨 소용이랴 싶기에, 이 책에서 주는 현세에서 맺은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고, 아직 우리는 살아 있으니 현세의 소중한 인연들을 만나 추억을 많이 쌓으면서 살아라~ 라는 메시지를 잘 새기고 조금이라도 더 행동으로 옮기며 후회를 줄이는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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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균 쇠 - 인간 사회의 운명을 바꾼 힘
제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강주헌 옮김 / 김영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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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로만 듣던, 읽어보지는 못했으나 고전처럼 내용은 대략 알고 있는 <총균쇠>를 드디어 완독!


올해의 목표 중 하나를 이루었네^^


문영의 생성과 번영의 수수께끼를 밝힌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출간 25년 기념 뉴 에디션을 만났다.


1만 3,000년 전 인류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생각해 보게 하는 #빅히스토리 가 담겨 있다.


특히 저자는 '인종 차별'에 대해 대단히 경계하며 현재의 부가 한 인종의 우월함으로 인해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백히 한다.


환경, 문화, 생태, 지리 등이 다양하게 결합되어 있어 '안나 카레리나 법칙'이라 명명한 이유가 와닿았다.


세계사 시간에 문명의 발상지에 대해 배우며 별 생각 없이 외우던 그곳이 입체적으로 떠오르며 흥미를 더했다.


총, 균, 쇠를 통해 인류사적 뿌리와 변화를 역동적이고 구체적으로 찾아나가는 여정을 통해 더 이상 '열등한 유전자나 우등한 유전자'에 얽매이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깨달았으면 좋겠다. (이미 나온 지가 오래 되어 다들 알고 있겠지?^^)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논리적이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그러나 친절한 설명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벽돌책이라고 해서 어려울 것이라는 편견을 버리게 하는 책이라고 당당히 말하고 싶다.


읽는 동안 너무 흥미로운 시간이었고, 금방 읽을 수 있을 것이란 오판을 했지만, 어려워서 못 읽었다기보다는 절대적인 분량도 많지만 여러 번 읽으며 곱씹어 보게 하는 문장이 많았다.


역대급으로 인덱스를 많이 한 책인데, 몇년 전 읽은 #팩트풀니스 이후 지적인 즐거움을 충족을 시켜주는 책을 만나서 너무 좋았다.


우리 집에 있는 벽돌책들을 차례대로 격파해보고자 하는 용기(!)가 생겼다.


현대인이라면 꼭 한 번은 읽어봐야 할 고전이자 명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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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뇌, 협력의 뇌과학 - 뇌와 마음, 인간의 상호작용에 관한 유쾌한 탐구
우타 프리스.크리스 프리스.앨릭스 프리스 지음, 대니얼 로크 그림, 정지인 옮김 / 김영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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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과학 분야의 저명한 프리스 교수 부부가 들려주는 뇌 과학의 신비한 이야기가 담긴 그래픽 노블.


🔖“머리는 하나일 때보다 둘일 때가 더 좋지”


두뇌는 어떻게 작동하는지,

두 뇌는 어떻게 함께 작동하는지에 관한 유쾌한 탐구.


자유 의지, 자폐증, 조현병 등 '사회 인지' 분야와 관련된 탐구 내용이 담겨 있는데, 얼마 전 드라마 '우영우'를 봐서 그런가 자폐증에 특히 관심이 갔다. 자폐인에게는 '마음 이론'이 없을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특히 심리와 신경 변화가 뇌의 어느 부분의 자극으로 이뤄지는지 최신 연구를 바탕으로 설명되는데, 최대한 쉽게 알려주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제목처럼 '두(Two)뇌'와 관련된 협력, 다양성, 편견 등이 우리 뇌와 마음의 어떤 부분을 통해 일어나는 것인지 그 비밀을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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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미래를 가져다 쓰고 있다 - 가장 낙관적인 미래를 위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것
윌리엄 맥어스킬 지음, 이영래 옮김 / 김영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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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부도의 날이 오고 있다"


조금 자극적인 문구긴 한데, 이미 많은 기후,환경학자들이 경고한 미래의 모습이긴 하다. 다만 이 책의 저자는 철학자라 조금 낯설지만 추구하는 방향은 같다. 


근사한 미래와 끔찍한 미래, 당신은 어떤 것을 택할 것인가!


팬데믹에 잠시 정신을 판 사이, 여전히 환경 오염도는 높아지고, 전쟁과 핵 위협, 사이버 공격, 인공지능의 폭주 우려 등 전지구적인 다양한 문제들이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 게다가 인구는 계속 줄어들고...(1등은 우리나라ㅠㅠ)


작가는 지금의 인류를 '경솔한 10대'라고 표현한 부분이 인상 깊었다. 


"술을 마시고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채 앞이 보이지 않는 모퉁이를 돌며 속도를 올리는 10대처럼 행동하고 있다. 경솔한 선택을 한다면 지금 당장 죽을 수도 평생에 걸쳐 고통받을 수도 있다. 우리는 인류의 삶을 결정지을 선택을 앞두고 있다."


한편으로 기후 변화와 핵전쟁으로 지금까지 쌓아온 문명이 한순간 재로 변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와 유전자 조작 전염병으로 인류가 멸종하는 시나리오도 터무니없이 들리지는 않으니... 


나는 이 책을 꽤 오랜 시간을 들여 꼼꼼히 읽었는데 여기 나온 역사의 기반을 둔 사례가 흥미로웠다. 다만, 결론이 '효율적 이타주의'에서 더 나아가 '장기주의' 철학을 통해 <기부>를 하는 것과 <영향력 있는 커리어 전문가들과 상담> 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저자는 이런 생각을 쭉 해왔기에 기부 단체와 전문가 집단을 만들었겠지만, 의심이 많은 나로서는 이것이 왜 곱게 들리지는 않는 것인가...


그러나 책에 함축된 방대한 지식들이 거시적인 미래를 그리는데 기반이 되기에 읽어보면 분명 새로운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팬데믹 동안 기후 위협과 관련된 책들이 엄청나게 나오더니 지금은 완전 쏙 들어간 느낌이다. 


불황이다 뭐다 먹고 사는 문제들이 급해지니 환경은 안드로메다로 간 것인가. 


전쟁, 인공지능, 기후, 경제 등 인류를 위협하는 산적한 위협들. 

이런 상황에서 '과연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답답한 마음이 있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살포시 놓아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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