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밸류 : 대한민국 가치의 대이동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 외 지음 / 김영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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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예전 다음에서 빅데이터 전문가라는 명칭을 쓴 송길영 교수의 기사를 읽고, '빅데이터의 시대'에 대해 처음 생각해 봤는데 이제는 너무도 자연스러운 용어가 되었다.

길을 다녀도 CCTV에 내 정보가 쌓이고, 스마트폰을 옆에 두고 이야기만 해도 관련 알고리즘이 보여질 정도라니 개인에 대해 얼마나 많은 정보가 쌓일 지 가늠하기도 어렵다.

트렌드를 분석해 소비로 이어지게 만들어야 할 많은 기업들은 이 정보를 놓칠 리 없다.

이 책에는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가 3,100만 명에 이르는 고객의 소비 트렌드를 관찰하고 파악해 분석한 자료들이 담겨있는데, 시간과 공간 그리고 가치로 크게 세 분야를 나눠 정리했다.

특히 눈이 갔던 것은, 요즘 20대의 데이트 공식이었는데 '밥 먹고 영화 보고 커피 마시는 것'이 아니라 '밥 먹고 팝업 가고 카페에 가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하긴 영화관은 이제 좀 멀어졌으니... 온라인창의 팝업은 닫으려고 하지만 오프라인 팝업은 숱하게 열리고 있다는 것. 온라인 숏폼이 인기듯 팝업은 오프라인 숏폼이 되어 Z세대 트렌드가 되었다는 것. 그래서 성수동이 힙한 공간이 되엇다는 것이 인상깊었다.

한편으로 트렌드라는 것이 좀 웃기다.
마지막 부분의 개개인의 취향을 반영한 차별화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데, '셀프 이코노미', 취향 소비가 아닌 '관점 소비', 나를 찾기 위한 적극적 탐색을 하는 한편, 남들이 SNS에 올린 힙한 곳은 가줘야 제맛이라 우르르 몰려가고, 남들이 사면 따라 사야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이 현실. 그렇지 못하면 소외된다고 느끼고 우울해 하고...

요즘 20대는 자신의 공간(주택 가격이 넘사벽)이 없어 SNS 공간에 집착하고 남들 좋다는 장소에 가서 사진을 찍어 자신의 SNS에 올리는 것 무한반복... 씁쓸하기도 하고 그들이 소비를 해줘야 기업이 먹고 사니 트렌드라는 굴레를 씌워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를 가스라이팅 하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비지니스, 마케팅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요즘 트렌드를 위해 읽어보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미래는 언제나 불확실하다. 그래도 세상의 축을 이해하면 불확실성 세계를 건너갈 혜안을 갖출 수 있다. 시대는 빠르게 변하고 있다. 우리는 세상의 흐름에 민첩하게 올라타 변화에 대응하고 변혁을 주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사회를 인식하는 축의 전환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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