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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터 ㅣ 허블청소년 1
이희영 지음 / 허블 / 2022년 11월
평점 :

덩치도 작고, 힘도 없고, 날쌔지도 않은 세상에서 제일 보잘 것 없던 인간이 지구의 왕으로 군림하게 된 것은 '욕망'
유토피아를 꿈꾸며 디스토피아를 건설하는 아이러니한 인간의 욕망과 이기심 속에 탄생한 두 아이.
오래전에 멸종된 '오방새'를 복원하는 과정에서 인류에게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함께 복원되고,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지만 유일하게 살아남은 아이의 운명은 회오리바람 속의 촛불처럼 위태롭기만 하다.
인간의 돈벌이 수단을 목적으로 멸종된 동물을 살려내는 과학이란 이름의 오만함 속에 인간에게 닥칠 위험을 그 누구도 알 수 없다는 것에 위기감이 든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시달린 지 2년이 넘어가는 시점에서 바이러스에 대한 위협은 공포스러우면서도 어느새 일상이 되어 버렸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치료약과 신약들이 개발되고 있는데, 그것들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인간을 위해 동물을 쓰고 버려도 되는 것일까. 그러나 나와 내 가족을 위한 약을 만들어야 한다면 그래도 윤리를 주장하며 강하게 NO를 외칠 수 있을 것인가.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시대, 과학의 발달로 나이를 거슬러 진시황이 그토록 바라던 불로장생의 시대가 도래했음이 과연 인간에게 축복이 될 수 있는가.
고통스러운 진실을 마주하기보다 선함을 포장한 배려라는 이름의 거짓이 나을까.
인간의 욕망을 위해 스러져가는 많은 것들을 떠올리게 한다.
이 책은 청소년 책으로 분류되었지만, 성인들이 읽기에도 많은 생각과 긴 여운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