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인사이드 - 감옥 안에서 열린 아주 특별한 철학 수업
앤디 웨스트 지음, 박설영 옮김 / 어크로스 / 2022년 11월
평점 :
품절





이 소설은 철학 수업의 내용을 담고 있는데 학생들이 좀 특별하다. 그런데 이게 의외로 재미있고, 뭔가 색다르다.


교도소에서 수업을 한다는 동생(작가)에게 친형이 질문한다.

"어느 감옥에서 일해?'"

"경비가 삼엄한 곳. 빅토리아 시대의 교도소 두어 군데. 개방형 교도소. 다음 달에는 몇 군데 더 시작할거야."

"대박이네, 동생. 거의 나만큼 들락거렸어."


그렇다. 작가의 아버지와 형, 삼촌은 감옥에서 오랜 시간 수감생활을 했다. 불안한 성장기를 보내며 스스로를 지켜내기 위해 작가는 가족과 전혀 다른 삶을 살았지만, 언젠가 자신에게도 이런 가족의 운명이 반복될 것이 늘 두렵다. 


이런 마음을 바탕에 두고 시작한 앤디의 감옥 수업은 어쩌면 자신을 옭아맨 강박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한 투쟁의 방식이자 감옥에 갇힌 사람들에게 자유와 희망, 행운과 진실, 용서 등 다양한 주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게 하는 통찰을 전해준다. 그렇다고 그들이 교화되어 "선생님 감사합니다!"를 외치는 건 아니고...ㅎㅎㅎ



수감자들의 기상천외한(!) 대화를 들으며 정말 다른 삶의 방식과 생각에 놀랍고, 신기하면서, 흥미롭기까지 했다.


책을 읽으면서 작가인 앤디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를 따라다니는 '사형집행인'을 꼭 떼어버릴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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