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태양
린량 지음, 조은 옮김 / 글항아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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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태양 #타이완거장


타이완 아동문학의 거목 '린량'의 에세이


린량의 세 딸과의 소소한 이야기가 눈으로 보이듯 사랑스러운 문체로 쓰여있는데, 이 책은 지난 40년간 타이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책으로 꼽히고 있다고 한다. (반세기 동안 160쇄라니!)



"처마 밑에 줄줄이 널려 비를 피하는 축축한 옷가지는 두 팔을 축 늘어뜨린 노인 같다. 하늘에서 내려주는 물이 하도 많아서 수돗물도 콸콸 나온다. 물고기처럼 표정도 말도 없는 행인들이 흠뻑 젖은 채 울타리 너머를 헤엄치듯 오간다. 바야흐로 타이베이의 우기다. 활짝 웃는 날이 연중 가장 적은 시기. 그런데 우리 아기가 바로 이런 때에 세상에 왔다."



단칸방 신혼에서 시작해 잉잉, 치치, 웨이웨이가 태어나며 복닥거리는 집안의 분위기가 이어진다.


아빠가 적어 내려가는 아이들의 성장 일기를 읽자면 웃음이 나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고, 사랑스럽다. 이 이야기를 딸들이 커서 본다면 얼마나 뿌듯할까.



"아이들은 부모 마음에 품은 작은 태양이다"



린량이 아이들의 풍경을 스케치하는 그 모습을 보면 참 따뜻한 어른 같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관찰자의 시선으로 잔잔한 애정 어린 시선을 담아 그려낸다. 



타이완 국민 작가의 이야기를 이제서야 만나다니!



린량의 눈부신 표현과 다정한 문장 속 담겨 있는 이야기는 우리의 마음속에 작은 태양처럼 따스한 빛을 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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