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의 끝
미나토 가나에 지음, 민경욱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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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녀석은 어느 집 자식이야?"

"척척박사 집 아이예요. 수재라던데요."

"수재가 왜 우리 집 딸을 좋아해?"

"그러게요. 늘 넋을 놓고 있는 앤데."


처음 시작되는 이야기의 이 대목에서 웃음이 픽 났다. 

그런데 내용이 좀 옛스러워서 작가의 프로필을 다시 확인하게 되었다. 일본 추리소설의 여왕이라는 1973년생 미나토 가나에.

그렇다면 이 이야기는...?



훗카이도 여행자들의 손을 거치며 전해진 <하늘 저편> 

누가 언제 쓴 건지 알 수 없지만, 결말이 정해지지 않은 마지막 부분을 읽으며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의 상황을 대입해 다른 엔딩을 만든다. 




제목처럼 <이야기의 끝>은 늘 열려있고, 내가 생각했던 결말은 아니었으나 그 또한 부드러웠고, 어찌 보면 지극히 현실적인 상황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소설을 너무 많이 본 내가 자극적인 결말만을 기대하지는 않았는지 살짝 반성을 해봤다.



이야기의 끝, 특히 내가 주인공인 내 삶의 결말은 내가 잘 이끌면 되는 것이다. 각자 주인공이 다른 남의 이야기를 부정하거나 비난할 필요도 없고, 자신의 결말에 대해 충실하면 된다. 

살짝 더하자면, 어떤 식의 재미있는 결말을 만들까? 고민하면서 사는 것도 좋겠다. 



<하늘 저편>의 결말은 책에 나오지만, 이 책을 보면서 나만의 이야기의 끝을 고민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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