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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기에는 내일이 너무 가까워서 - 하고 싶은 일을 찾은 여섯 명의 청소년
문숙희 지음 / 동녘 / 2022년 2월
평점 :

"당장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돈을 벌어야 하는 게 아니니까요. 지금은 돈보다는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할 시기예요."
처음 책의 제목을 보고 '기다리기에는 내일이 너무 아까워서'라고 착각을...ㅋㅋ
입시와 취업이라는 정해진 트랙을 벗어나 자신만의 길을 개척한 여섯 명의 청소년들의 인터뷰를 담은 이 책에는 한창 입시 준비를 할 나이의 친구들이 #패션디자이너 #콘텐츠크리에이터 #기후활동가 #플랫폼프로듀서 #종합격투기선수 #목조주택빌더 라는 굵직한 명함을 달고 자신의 내일을 위해 도전하는 여정이 담겨 있었다.
내가 고등학교 3학년일 당시에는 좋은 대학을 가는 목표가 당연한 것이었기에 '어떤 과가 나에게 맞을 것인가?'가 가장 큰 고민이었는데, 내가 뭘 잘하고 좋아하는지 나도 모르기 때문에 보통은 그냥 점수에 맞춰서 가는 경우도 참 많았다.
그런데 이 친구들은 일찌감치 자신의 관심사를 발견하고 그쪽으로 과감히 도전하는 용기가 부러웠다. 물론 그 뒤에는 그들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든든한 부모님이 계시기에 가능했다는 것을 보면서 나도 우리 아이들에게 힘이 되는 부모가 되자고 다짐을 해보기도 했다.
"여섯 인터뷰이가 걸어온 길은 모두 다른 모양의 곡선을 그렸고, 저마다의 빛으로 반짝였다. 각자 걷고 있는 길은 모두 달랐지만 한 가지는 같았다. 자신이 너무나도 사랑하는 일, 자신을 자신답게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
이 책은 청소년들이 보면서 영감을 받아도 좋겠지만, 부모님이 같이 보면서 변화하는 세상에서 아이들을 이해하고 공감하면서 다양성을 존중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용기가 중요한 것 같아요. 지레 겁먹고 주춤주춤 간을 보는 게 아니라, 풍덩 빠지더라도 후회 없이 나를 단져볼 용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