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아 동녘 청소년문학
마리 파블렌코 지음, 곽성혜 옮김 / 동녘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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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대로 하라지.

나는 앞으로 나아간다.

혼자서 간다."


미래의 어느 시점.

온갖 생명체들은 사라지고 공기는 오염되었으며 모래가 모든 것을 집어삼킨 세계가 있다.

소수의 인간들은 이곳에서 부족을 이루고, 대도시에 나무를 팔아 생활을 이어가는 원시시대의 모습을 하고 있다. 동물의 본능인 생존과 힘만이 중요한 가부장 사회에서 남자들만 가능한 사냥을 떠나기 위해 호시탐탐 엿보는 당찬 열두 살 소녀 '사마아'가 있다.


그녀는 엄마 몰래 사냥을 나가는 마을 남자들을 쫓아가다가 길을 잃고 구덩이에 빠지게 되는데 그곳에서 '나무'와 '샘'이라는 것을 발견한다. 그곳에서는 '젤리로 만든 물'이나 '산소통' 따위는 필요 없는 너무나도 낯선 환경이지만 그것이 진정한 자연이고 우리 인간은 나무, 동물 등 생명과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을 배워나가며 희망의 싹을 틔운다. 



"진실은, 햇살 알갱이들이 와서 타닥타닥 부서지는 이 아담하고 투명한 물웅덩이가 내가 이제껏 상상할 수 있었던 그 무엇보다 훨씬 아름답다는 것이다."



디스토피아를 유토피아로 바꾸는 힘은 인간이 자연과 공존하며 살아가는 세계였고, 사마아의 여정을 통해 우리가 잊고 있던 생명과 환경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그레타 툰베리 세대라 불리는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며 기성세대로서 무거운 책임감이 들었다. 


유럽에서 청소년 문학상을 휩쓸며 많은 찬사를 받은 '사마아'

아름다운 생태 우화를 많은 사람들이 읽고 공감하고 행동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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