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카메론 프로젝트 - 팬데믹 시대를 건너는 29개의 이야기
빅터 라발 외 지음, 정해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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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시대를 건너는 29개의 이야기


"힘든 한 해를 보내셨군요. 안 그런가요?"



백신을 접종하고 와서 푹 쉬어야 한다는 강박이 오히려 불면의 밤으로 나를 인도했고, 그래서 멍 때리고 앉아있다가 주섬주섬 집어 들었던 책. 

아이러니하게도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일상 29편이 담겨 있었다.

이거슨 운명? ㅋㅋㅋ


700여 년 전 흑사병으로 공포에 빠진 사람들을 위로하고 끔찍한 현실에서 벗어나게 도와줬던 #데카메론

이제 현대판 팬데믹 시대에 우리를 구원해 줄 #데카메론프로젝트 가 시작된다.



내가 아는 작가라곤 #마거릿애트우드 밖에 없었지만 작가들마다 저마다의 개성으로 신기한 재미를 안겨주었다. 짧지만 강렬했던 '에트가르 케레트'의 <바깥>, 어디까지가 현실인지 구별이 안되지만 뭉클한 마음이 들게 했던 '빅터 라발'의 <알아보다> 등 각기 다른 삶의 방식을 통해 현시대 공존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들여다보게 한다.


한 900년 후에 우리의 자손들이 알 수 없는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게 된다면 이 책이 지금처럼 다시 떠오를 수 있을까? 

"그 시대 사람들은 부직포로 만든 마스크를 하고 다녔나봐" "도시가 봉쇄되고 네모난 모바일을 통해 바깥과 소통했나 봐" 등의 이야기를 하지 않을까? 상상해본다.


문뜩 올려다 본 창밖의 하늘은 더없이 푸르고 나뭇잎은 싱그러운 초록색을 뿜어내지만 마스크 없이 감히 나갈 수 없는 현실을 가만히 생각해 본다. 


한낱 독감처럼 금방 끝날 줄 알았던 바이러스가 변이를 거치며 지금도 여전히 사람들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이런 고통의 시간들을 예술로 승화시킨 작가들의 글을 읽으며 잠시나마 마음의 휴식을 해보자. 

시원한 아이스커피 한 잔과 함게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휴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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