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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엄마 무관심한 아빠 - 오은영 박사의 불안감 없는 육아 동지 솔루션
오은영 지음 / 김영사 / 2021년 3월
평점 :

국민 육아멘토 오은영 박사님이 2011년에 쓰신 책이 2017년 개정을 거쳐 리커버판으로 다시 나왔다.
그 옛날 쓴 서문을 읽어봤는데...
선생님은 참으로 한결같으시네.
"화내지 않고 혼내지 않는다"
"우리나라 엄마들은 아이를 대할 때 죄책감, 미안함, 욕심을 많이 느낀다. 이 세 가지가 엄마의 불안을 만드는 원인이 되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큰 불안을 만드는 것은 욕심이다. 내가 갖고 싶고, 성취하고 싶고, 이루고 싶은 위치에 아이가 다다랐으면 좋겠다고 욕심을 부린다. 공부를 못해 한이 맺힌 사람은 아이가 공부를 못하면 말할 수 없이 불안해한다. 마치 자신처럼 불행해질까 봐 안타까운 마음에 느껴지는 불안이지만, 아이와 자신을 잘 분리시키지 못한 것이 원인이기도 하다. 부모와의 관계가 좋지 못했던 사람은 아이가 자신처럼 괴롭고 힘든 마음이 생길까 봐 지나치게 집착하여 불안해진다. 그런데 이러한 욕심은 모두 자기 확신이 없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자신부터가 '이 정도면 됐어' '충분해'라는 마음을 갖는 게 잘 안 되기 때문이다." p.53
책 앞부분에 세대별 엄마의 특징이 나와 있는데 어쩌면 그렇게 분석을 잘해놓으셨는지 읽으면서 끄덕끄덕.
"아빠들은 대게 우리 가정, 우리 가족에게 일어난 문제는 나의 책임, 나의 흠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문제가 발생해도 그 문제를 아이나 가족 구성원의 입장에서 생각하기보다 '아니'라는 자세로 일관한다. 아이와의 관계에서 자꾸 대립하게 되는 이유도, 바로 이런 태도 때문이다. 아빠들은 아이에게 문제가 있다는 소리를 들으면 자존심 상해한다. 그것을 자신에 대한 공격이라고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그 아빠의 양육 태도는 자연스럽게 무관심한 아빠 쪽으로 분류된다." p.63
두 부모의 방식은 다르지만 이런 행동들의 밑바탕에는 '불안'이 깔려있다.
책을 읽으면서 20대에 읽었던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를 읽고 느꼈던 충격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그때 저 책을 읽고 연애에 도움을 받았는데 이번엔 이 책을 통해 육아의 도움을 받아보리라~
"아이는 마치 포도송이 같아서 그중에는 작은 포도알도 있고, 큰 포도알도 있고, 덜 익은 포도알도 있고, 알맞게 익은 포도알도 있다. 진한 보랏빛의 포도알이 있는가 하면, 밝은 붉은 빛을 띠는 포도알도 있다. 그 모든 포도알이 모인 하나의 포도송이가 내 아이다. 그런데 우리 부모들은 그것을 모른다. 인간은 포도송이처럼 작은 부분 부분이 모여서 전체를 이룬다. 그런데 포도알 하나를 사과의 색과 비교하고, 다른 포도알은 오렌지와 크기를 비교하고, 또 다른 포도알은 바나나와 맛을 비교하여 그것을 모두 합쳐서 아이를 만들려고 한다. 이렇게 하면 아이는 자신에 대한 어떤 정체성도 가지지 못한다." p.346
오은영 박사님의 근간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는 미취학 아동을 둔 부모에게 추천한다면, 이 책 <불안한 엄마 무관심한 아빠>는 아이를 키우기 어렵고 버거운(특히 나 ㅠㅠ) 엄마들과 아빠를 이해하지 못해 육아의 잦은 충돌이 있는 부모에게 읽어보기를 꼭 추천한다. 아빠도 읽어보면 참 좋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