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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지식문화사 - 세상 모든 지식의 자리, 6000년의 시간을 걷다
윤희윤 지음 / 동아시아 / 2019년 10월
평점 :
세상의 모든 지식은 각자의 자리가 있다
무려 6000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도서관으로부터 여정을 떠나보자.
세계사의 큰 흐름 속에서 저자는 도서관의 탄생에서부터 세월을 흐르며 겪는 변화, 서양과 이슬람뿐 아니라 동아시아의 역사까지 아우르며 책 한 권에 도서관의 모든 것을 담았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종이책이 사라질 것이라고 하지만 나는 여전히 종이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도서관에 촘촘히 꽂힌 책에 꽂힌 사람임을 부인할 수 없다.
도서관의 기원을 보면 역시 근대(1492년~)부터 꽃을 피우지만 기원전 4000년경 문자(그림, 상형)가 등장하면서 파피루스에 필사해 항아리에 넣어 동굴에 보관한 게 도서관의 시초다.
그 후 그리스와 로마에 거대한 도서관이 생기지만 국가의 흥망성쇠에 따라 불타기도 약탈당하기도 없어지기도 하며 도서관은 계속 이어지게 된다.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 덕에 인쇄술이 발달하면서 지식의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자 그동안 특권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책이 대중화 되고 지적 혁명을 불러온다.
마지막 부분에는 '도서관의 미래'에 대한 부분이 있는데 독서 인구가 전 세계적으로 줄면서 이용률이 떨어지자 각 나라의 도서관은 생존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변화를 모색하는 부분이 흥미로웠다.
이 책을 처음 봤을 때만 해도 두깨에 살짝 겁을 먹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생각보다 재미있고 내용이 굉장히 유익했다. 읽으면서 도서관의 미래가 조금 걱정되긴 했지만 나는 죽을 때까지 이곳을 사랑할 것이라고 다시금 맹세해본다. (연체되기 전에 빨리 반납이나 하자 ㅋ)
"미래 공공도서관의 로고스는 책 중심의 사회적 복합문화공간이다. 책과 사람, 문화와 학습, 준비와 휴식이 공존해야 한다. 그런 도서관을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