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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역사 - 세계 경제를 결정하는 5대 머니게임
우야마 다쿠에이 지음, 신은주 옮김 / 더퀘스트 / 2021년 1월
평점 :
'지금까지 인간은 어떻게 부자가 되어왔는가?'
예로부터 지금까지 인간의 최대 목표는 겉으로 행복이나 사실은 다 '부자'다.
역사가 이를 증명해주는데 특히 이 책에서는 종교와 경제의 깊은 관계를 다뤘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이번 코로나로 사실 '종교'의 위상이 크게 흔들린 것은 사실인데 인간에게 왜 종교가 필요했고, 그들이 경제를 어떻게 뒤흔들었는지 이 책을 통해 살펴보자.
"경제와 종교가 하나라는 것을 알고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모습과 그 본질을 꿰뚫어 보는 것은 중요합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목적이 거기에 있습니다. 종교 없이는 경제를 말할 수 없고 경제 없이는 종교를 말할 수 없습니다."
부와 재화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유대교를 통해 빈부 격차가 벌어지게 되고 개혁을 바라는 빈곤층의 목소리가 커지자 이런 시류를 타고 등장한 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
빈곤층을 구제할 혁명가로 부자를 향해 가차 없는 비판을 쏟아부으며 슬픔을 옹호해주는 이데올로기에 사람들은 열광하게 되고 현생의 가난과 학대는 사후 신에 의해 구제된다고 약속을 받는다.
그래도 그 덕에 빈곤층의 약탈이나 폭력은 어느 정도 잠잠해질 수 있었고, 부자건 가난하건 인간은 상대적이라 늘 남보다 부족해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으니 죽어서라도 구원받는다는데 얼마나 좋은 교리인가!(그렇다면 여기서 성선설에 의문이 들 수 있는데 인간의 선한 성품은 신이 만들었다니 돌고 도는 인간의 굴레란...)
그 외에도 유교, 힌두교, 불교, 이슬람교의 생성과 발전에는 모두 경제적 이유가 있었고, 21세기에도 IS나 팔레스타인 내전 등 이권 다툼의 이면에는 다 종교가 버티고 있다.
"종교는 세속을 넘어선 것이 결코 아닙니다. 세속에서 살아가는 욕심 많은 인간의 이해를 조정하기 위해서 신처럼 세속을 초월한 존재를 이용했지만 종교 자체가 세속을 초월한 것은 아닙니다."
저자는 일본에서 시사, 경제 콘텐츠, 세계사 강의를 통해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의 설민석' 느낌인데 그래서 그런가 책이 두꺼운데도 술술 읽혔고, 저자의 흥미롭고 독특한 주장을 통해 부의 역사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신이라는 초월자와 그 위대한 힘을 느끼고 경외하는 것은 종교적인 신항이 있든지 없든지 인간인 한 피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인간은 본질적으로 또는 숙명적으로 종교적인 존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