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편의 이야기, 일곱 번의 안부
한사람 지음 / 지식과감성# / 2021년 1월
평점 :
절판



토지문학제 대상 수상작 「안락사회」 수록

영목문학상 수상작 「클리타임네스트라」 수록



첫 집필 시작 이후 16년 만에 펴내는 한사람의 첫 소설집이자 작품집


이 책에 수록된 단편에는 저마다 사연을 가진, '안녕'과는 거리가 먼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안락사를 앞둔 개, 우등생과 열등생, 적자생존, 약육강식

무늬만 인간의 탈을 쓴 사람들의 아귀다툼을 보노라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특히 이 중 '집구석 환경 조사서'가 인상 깊었는데, 한 가정의 역사와 시대의 역사가 나란히 흐르고 있음을 '웃프게' 표현했다.


"아줌마는 마늘을 받더니 엉겁결에 바코드 인식기에 갖다 대는 동작을 취하곤 이내 헛, 하고 웃었다.

그렇게 적에게 투항한 아줌마였다. 오빠는 그걸 두고 치욕이라고 했다. 엄마는 먹고살아야지 별수 있니? 하면서 오빠를 서운한 듯 바라보았다." 

<집구석 환경 조사서> 중에서


 

담백함, 따뜻함, 통찰, 유머 등 다양한 색채를 지닌 단편을 읽으며, 작가가 그동안 이 작품 하나하나를 잉태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자신과의 싸움을 했을지 생각해본다.


이 책은 조금 독특하게 작가가 직접 기획하고 스스로 피사체가 되어 작업한 사진이 실려 있다. 

소설을 읽고, 사진을 다시 보면서 작가의 작은 실험은 성공했음을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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