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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위한 내 일 - 일 잘하는 여성들은 어떻게 내 직업을 발견했을까?
이다혜 지음 / 창비 / 2021년 1월
평점 :
나의 자리가 어디인지 고민하는 당신을 위해
앞서 걷는 여성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불확실한 '내일'에 움츠러들지 않고, 확실한 '내 일' 찾기
이 책에는 영화감독 윤가은, 배구 선수 양효진, 바리스타 전주연, 작가 정세랑, 경영인 엄윤미, 고인류학자 이상희, 범죄심리학자 이수정까지, 다르게 일하며 각별한 성취를 쌓아 온 7인의 여성을 만나 나눈 일과 직어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는 여성들이 당차게 내 일을 해나가는 페미니즘 계열의 책인 줄 알았는데, 진로를 고민하는 청소년이나 현재의 내 자리가 맞는지 생각이 많은 성인들도 두루 읽어보면 좋겠다.
나는 특히 이 중 고인류학자 이상희 교수님이 궁금했는데, #인류의기원 이란 책을 읽고 우리나라 사람도 이런 책을 쓸 수 있구나!, 새삼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
제목은 '심드렁하게 계속하기'였는데 고인류학분야는 우리나라에서 주류 학문이 아니고, 미국에서도 유색인종의 여성이 하기에는 쉽지 않은 분야임이 분명한데, 부모의 든든한 백이 있는 것이 아님에도(심지어 10년 전 두 분 다 돌아가셔서 한국에 올 미련도 접었다는 ㅠㅠ) 지금까지 해오고 있다는 것은 일에 대해 단순한 열정보다 깊이 깔린 애정이 더 큰 작용을 했으리라 짐작해본다.
그 외에도 바리스타 월드 챔피언 전주연님의 이야기도 인상 깊었는데 이분이야말로 독하게 자신의 커리어를 끌고 온 분이지만 지금도 늘 새로운 것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것을 보며 나 또한 내 커리어에 대해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미래의 진로를 고민하는 청소년들이라면 여기에 나오는 사람들이 꼭 롤모델은 아닐지라도 자신의 미래를 가다듬고 방향성을 정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일하는 사람을 만나면 만날수록, 그 자리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이 제각각이라는 데 놀란다. 모두 자기 방식으로 일을 시작하고, 그만두고, 만들고, 옮기고, 버티며 자리를 잡아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