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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만이 남는다
나태주 지음 / 마음서재 / 2021년 1월
평점 :
아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시의 언어로 80만 독자를 사로잡은 나태주 시인.
이번에는 '사랑'을 테마로 한 러브레터 142편이 담겨있다.
지난해만 해도 이분의 책을 정말 많이 본 것 같은데...
다작의 대가이신가? 했더니 시인 경력(!) 50년!
1973년 첫 시집 이후 150여 권의 책을 출간했다고 하는데,
본인이 낸 책들을 다 기억하고 계실까?
이 책은 그동안 쓴 수천 편의 시들 가운데 애인과 아내, 딸에게 보내는 러브레터로 꾸며져 있다.
예쁘지 않은 것을 예쁘게
보아주는 것이 사랑이다
좋지 않은 것을 좋게
생각해주는 것이 사랑이다
싫은 것도 잘 참아주면서
처음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나중까지 아주 나중까지
그렇게 하는 것이 사랑이다.
p.140「사랑에 답함」중에서
시는 짧기에 마음만 먹으며 순식간에 읽을 수 있지만
한 번에 다 읽어버릴 수도 없는 시간이 제일 오래 걸리는 책이 아닌가 싶다.
그래도 나태주 시인의 글은 쉬운 언어로 되어 있는 데다 목련의 새순처럼 앙증맞고 보들보들한 느낌이다.
다가올 봄을 기다리며 시인의 러브레터로 마음에 사랑을 충만하게 채워보자.
"다시 살아가기 위하여,
다시 사랑하기 위하여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시의 위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