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님 저 먼저 은퇴하겠습니다 - 직장은 없어도 직업은 많다
전규석 지음 / 담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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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직장의 개념은 사라진 지 오래고, 직장을 다니고 있더라도 퍼스널 브랜딩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하지만 직장의 테두리를 벗어나는 것에는 많은 모험과 두려움이 따른다. 

그러나 직장이 평생 나에게 안락한 미래를 보장한다는 확신이 없다면 지금이라도 내 스스로 경쟁력을 갖출 무엇인가를 준비해야 한다. 


이 책은 서른일곱살에 울타리가 되어주었던 직장(대기업)을 뛰쳐나와 유튜버, 골프 티칭 프로, 프리랜서 강사 등 직업을 통해 소득의 경로를 다양화하는 새로운 파이어족(R-FIRE)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견고할 줄만 알았던 대기업이라는 성벽은 성 밖에서 봤을 때만 그럴듯해 보였다. 성안에서 바라보는 성벽은 기대한만큼 견고하지 못했다. 버티고 있었던 것이다." 



퇴직금을 까먹는 생활을 하고 있다지만 행복지수는 1000%라는 저자의 글을 읽고 있는 내내 좀 불편했다.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회사를 그만둔 지 고작 1년도 되지 않았는데 회사를 다니지 않아서 행복하고 소비를 줄이니 살만하다는 논리가 그리 공감되지 않았다. 


제목도 '은퇴하겠다'라고 하는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은퇴란 직장(혹은 직업)과 관련해 오랜 기간 성실하게 모았던 돈으로 남은 생을 편하게 즐긴다라고 생각하는게 일반적인데, 곧 바닥 날 퇴직금을 쓰면서 '앞으로 소득이 더 늘겠지'라는 이야기는 뭔가 앞뒤가 안 맞는다. 


내 주변에 딱 이 분과 비슷한 케이스의 '전업투자자'가 있는데 그의 꿈이 '대박 땡기고 은퇴하기'(언제가 될 지 모르지만...) 인데 그 사람의 '은퇴'가 오히려 더 와닿는다.


아직 이런 책을 내기에는 시련은 없고 핑크빛 미래에 대한 기대감만 가득해서 그런 마음에 찬물을 끼얹어줄 생각은 추호도 없으나 내용이 좀 설익은 감이 없지 않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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