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얼지 않게끔 새소설 8
강민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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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자음과모음 경장편소설상을 수상한 이 책『부디, 얼지 않게끔』은 영화매거진 『CAST』의 편집장인 강민영 작가의 첫 소설로 '변온인간'과 '연대'가 어울어진 참신한 내용을 담고 있다.



부디 얼지 않게끔 하려는 마음들로 가득한,

따스한 마음을 지닌 소설



"그때 눈치챘어야 했다. 그랬다면 좀 더 시간을 벌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내 몸은 전혀 상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변해버렸으며 그 사실을 알게 된 건 그 누구도 아닌, 송희진을 통해서였다."



여행사 가이드인 '나(최인경)'은 우연히 같이하게 된 아싸 직장 동료 송희진을 통해 자신이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자각하게 된다.


"대리님, 그거 맞죠? 파충류나 양서류 그런 종류요. 땀도 안 나고 온도에 따라 체온도 변하는, 그거 뭐더라, 그거요, 변.온.동.물"



자신과 너무도 반대인 희진과 어느새 서로 의지하는 사이가 되어버리고 그녀는 다가올 기나긴 겨울을 준비하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가 그간 잊고 지냈던 동료애나 연대가 다시금 떠올랐다. 

그사이 아무렇지 않게 일상처럼 흘려버렸던 뒷담화나 왕따에 대한 경각심이 담겨 있는데, 작가가 소설을 쓰는 사이 세상의 가십에 휘말려 세상을 달리한 두 여성에 관한 소식이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서로를 의지하며 웃음을 지었던 소설 속 그녀들의 미소가 왠지 쓸쓸하단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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