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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말은 언제라도 늦지 않다
김재진 지음 / 김영사 / 2020년 11월
평점 :
어리고 젊을 때 '사랑한다'는 말을 떠올리면 연인인 그 또는 그녀가 제일 먼저 생각나겠지만, 결혼을 하고 부모가 되면 '사랑한다'는 말은 또 다른 감정으로 다가온다.
연인 사이에는 너무 흔했던 그 말이 내가 가장 사랑하는 가족에게는 너무 인색한 그 말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돌아서면 후회하는 그 말.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김재진 시인 6년 만의 신작인 <사랑한다는 말은 언제라도 늦지 않다>에는 사랑과 인생에 관한 44편의 이야기를 담백한 언어로 풀어놓는다.
젊은 작가들의 에세이는 그들만의 참신하고 깔끔한 맛이 있다고 한다면, 인생의 반 이상을 넘게 살아온 작가의 글에는 사골처럼 진하게 우려낸 깊은 맛이 있다.
읽으면 읽을수록 마음이 건강해지는 느낌이랄까.
"고통과 시련을 삶이 주는 가르침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인생을 영혼의 성장을 위한 학교로 여긴다. 비록 모범생이 되지 못한다 해도 삶이 주는 가르침을 따라 고난을 공부라고 여기는 사람은 세상의 고통을 극복하며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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