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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게 회사 빼고 다 재미있습니다만
롸이팅 브로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10월
평점 :
"일에 대한 집착을 버린 사람은 한계가 없고, 일만 한 사람은 일밖에 한 게 없다."
90년생이 몰려온다고 그들에게 초점을 맞춘 책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경제의 허리를 담당하는 30대 후반에서 40대 중반의 '일잘러'들에 대한 책은 별로 없었는데, 드디어 '멘토'가 될 만한 팀장님의 책이 탄생했다.
회사가 나를 끝까지 책임지지 않을 것이란 건 누구나가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도 회사를 과감히 벗어나지 못하고 그 안에서 무한 스트레스를 생산하며 사는 이유는? 용기가 없어서? 신중해서? 아니면 다른 대안이 없어서일까?
저자는 누구보다 회사에 충성할 수밖에 없는 조건(아이 둘의 아빠이자 가장)을 갖고 있지만 과감한 일탈을 감행한다.
그런데 이런 용기가 무모한 것은 아니었다.
태생이 바지런한 성격상 에어비앤비를 시작해 전국 1등 호스트가 되기도 하고, 후배들을 지도해 본 경험을 살려 강의 쪽으로도 재능을 보인다. 부동산 공부를 했던 부분을 보면서 진짜 누구보다 열심히 사는 사람이라는 걸 알았다.
예전 홍대가 YG의 밭이 되기 전에 양군이 썼다는 '부동산 사장님과 친해지기'를 몸소 실천하다니!
게다가 아이들과 소통함에도 당근(젤리, 사발면)을 주며 등산의 재미를 느끼게 하고, '아빠단'에 참가해 아이들과 제대로 노는 방법을 실천한다.
저자의 이런 행동 저변에는 진정성이 깔려 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돈을 좇았거나 인기를 염두에 두고 했다면... 뭐 잘 됐을 수도 있겠지만 즐겁게 할 수는 없었겠지.
행복하게 사는 건 뭘까?
각자의 기준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저자는 자신의 기준이 명확한 것 같아서 부럽다.
직장에서 탈출했다고 해서 핑크빛 미래가 기다리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건 직장 생활 잘하는 사람이 밖에 나가서도 잘한다.
애사심, 주인의식을 갖고 열일만 하라는 것은 아니지만 작은 것에도 진정성을 갖고 성실하게 임한다면 분명 새로운 제안이 올 것이고, 내가 찾아다녔던 그 무엇인가가 나에게 LED 빛을 밝혀줄지 누가 알겠는가!
"사람들이 회사에서 전속력으로 질주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모든 에너지를 회사를 위해서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남은 에너지는 나와 가족을 위해서 썼으면 좋겠다. 물론 일탈은 회사에서 기대하는 내몫을 다하는 걸 전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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