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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 봬도 카페 사장입니다만
김경희 지음 / 이담북스 / 2019년 11월
평점 :
치킨집 못지않게 많은 자영업은 바로 카페.
왠지 우아하게 커피를 내리며 손님이 없을 때는 책도 맘껏 읽고 즐거울 것 같지만... 연못 위의 백조처럼 겉모습과는 달리 엄청나게 부지런히 살아야 하는 직종 중 하나다.
물론 월세를 안 내도 된다면 우아할 수 있다.
그러나 나도 잠깐 자영업의 세계에 발을 담갔던 사람 중 하나로 월세의 압박, 남들 다 놀 때 못 놀고, 마감 때 나오는 한숨은 어쩔 수 없는 것.
잘 되면 원가가 높아지고, 나는 계절을 타는 장사였기에 잠시 우리나라가 4계절인 것을 원망하기도 했었다.
(지금은 추억이지만... 근데 왜 눈물이 나지? ㅋㅋ)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부캐를 꿈꿨었다.
퇴근 후 우아하게(그놈의 우아 타령은...>,<) 내가 운영하는 카페에 나가 알차게 마감을 하는 상상.
그래서 바리스타 자격증도 땄다.
라떼 아트도 만들고, 원두에 대한 필기 공부도 했다.
그러나 현실의 벽은 높았고, 나의 용기는 코딱지만했다.
이 책은 이제 4년차에 접어는 카페 사장님의 생존기이자 고군분투기, 그리고 어느 정도 여유가 묻어나는 노하우 전수기가 되겠다.
사장님을 만나본 적은 없지만 글만 봤을 땐 굉장히 성격 좋은 오지랖퍼 이실 듯.^^
프렌차이즈 숍을 연다면 상관없겠지만, 자신이 1부터 10까지 다 챙겨야 하는 개인 카페를 오픈한다면 꼭 알아야 하는 것들이 소소한 것부터 꼼꼼하게 정리되어 있다.
화장실을 닦아야 하는 현실 자각 타임까지...
모든 사업을 하기 전, 철저히 준비한다고 해도 새는 구멍이 생기는 법인데, 먼저 했던 분들이 이런 책을 써주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자영업은 실전이다!
카페에 관심 있는 분들. 꼭 필독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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