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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 여성, 아무튼 잘 살고 있습니다 - 같이는 아니지만 가치 있게 사는
권미주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9월
평점 :
결혼한 기혼자들은 비혼자들을 부러워하고, 과감히 돌싱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막상 나이가 들어 비혼이라고 하면 왜 색안경 낀 눈으로 볼까?
보통 부모님들은 '네가 뭐가 부족해서 시집(혹은 장가)을 못 가냐...' 한탄하지만, 그 부모에게 결혼 생활이 만족스럽냐고 물어보면 마지못해 산다고 대답하는 경우가 다반사. (아마 99.9999%?ㅋㅋ)
"한 사회에서 결혼을 통해 가정을 세우고, 그 가정이 건강해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과정이고 일상인지를 잘 안다. 그렇다 해서 세상의 모든 여성이 그 규칙을 따라야 하는 건 아니지 않는가?"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저자가 비혼에 대한 뭔가 확신을 갖고 자신의 소신을 밝힌 거라고 생각했는데, 읽다 보니 소위 적절한 나이에 결혼을 놓치고 이래저래 직업을 갖고 비혼으로 살고 있지만 나는 나니까 당당하게 주눅 들지 않고 살 거다! 이런 느낌.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는 알겠는데 왜 그 모습이 짠하냐...
그리고 솔직하게... 그런 푸념(!)을 별로 듣고 싶지는 않았다.
상담 일을 하신다는데 모든 일을 경험에 바탕으로 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다양한 경험이 있어야 더 진심으로 조언할 수 있지 않을까.
아이를 키워보지도, 결혼해보지도 않았는데 고부갈등이나 육아에 대한 고민을 어떻게 상담할 수 있을 것인가?
혹시 결혼 후 고민이 많은 사람의 입에서 '비혼이 더 낳아요. 부러워요' 란 말을 듣고 싶은 건 아닌지 자신에게 솔직하게 물어보자.
이 책의 제목에 '비혼 여성'이란 단어가 없는 게 더 나을 뻔했다.
'비혼 여성'을 강조하기엔 근거가 좀 빈약하다.
어쨌건...
기혼이든 비혼이든 자기가 가보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늘 후회가 미련이 남기 마련이다.
이제 결혼이란 제도는 선택 사항이 되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랑이나 낭만이 없는 시대가 아니란 거다.
프랑스처럼 성인 남녀를 꼭 결혼이란 틀 안에 가두지 않아도 아이를 낳아 잘 기를 수 있는 사회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고, 그런 사회가 우리에게도 곧 도래하리라 본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삶의 주인은 나이기에 내 인생에 대한 책임도 내가 진다는 것만 기억하라.
그러니 비혼도, 기혼도 내가 선택한 것이고, 선택했다면 당당히 이 사회를 살아갈 것!
기혼이라서 힘들다 징징대지 말고 비혼이라 불안하다 하소연 하지 말고!
우리들 모두 다 성인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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