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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질문에 전생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전생 리딩 이야기
박진여 지음 / 김영사 / 2020년 6월
평점 :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 전부입니다."
나는 유아세례를 받은 천주교 신자지만, 크리스마스 땐 친구들과 교회에 갔고, 부모님과 절 구경을 자주 다녔으며, 신년 운세를 보기 위해 점집도 꺼리지 않았다.
우리 할머니는 아주아주 독실한 기독교 권사님이셔서 항상 모든 말의 끝은 '예수를 믿으라' 였고, 어릴 때부터 귀 딱지 앉게 들은 이 말에 대한 반발심도 있었으리라.
문득, 전생에 대해 할머니에게 얘기한다면... 욕을 하실지도 모르겠다.
"우리 모두는 다 전생에 인연이 있지만, 죽음을 통한 망각의 섭리에 따라 서로 만났던 기억을 잊어버리고 각각 다른 가정에서 태어나 저마다의 인생을 살아갑니다."
이 책은 상대방의 전생 정보를 읽어 들이는 전생 리딩 상담가 박진여 선생님이 지난 20년간 2만 명이 넘는 내담자들의 전생을 읽고 상담하며 써 내려간 삶을 위한 문답들이 담겨있다.
모든 생명에는 전생이 있고 자신이 잘못을 저질렀거나 선행을 베풀었거나 그와 관련되어 후생에 다시 그때의 연과 다시 인연을 맺게 된다는 것.
내가 전생에 잘못을 저질렀다면 이생에 '카르마 법칙'을 통해 고난이나 시련이 닥칠 수 있지만, 이것들을 정화하고 치유하는 것이 이번 생의 목적이 된다는 것이다.
"리딩으로 살펴본 사람들의 영혼은 자신이 지은 카르마를 해결하고 정화하기 좋은 시기에 다시 태어납니다.
자신이 세운 영적 계획과 목적에 맞는 부모를 선택해서 온다는 이야기입니다."
내담자가 오면 '공명'을 통해 1분 정도의 짧은 시간에 그의 전생이 보인다는 것이 신기했다.
그녀의 그런 능력 또한 전생에서 있었던 어떤 일과 연결될 수 있으리라...
이 책에는 다양한 사례들이 나오는데 특히 부모 자식 관계는 전생의 인연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말에 많은 생각이 들었다.
지금 누군가가 나를 미워하고 괴롭힌다면...?
전생에 내가 그를 똑같이 괴롭혔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인간은 생각한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기 마련이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방법은 내가 달라지면 된다.
"우리의 영혼이 진화해 다른 높은 차원으로 가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일상의 삶에서 선한 마음으로 봉사와 선행을 베푸는 일입니다.
착한 일을 행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내가 전생에 무언가 잘못한 삶이 있어 현재의 인생에 시련이 닥치게 될 경우, 이것을 단지 운이 없는 것으로 탓하기 이전에 현재 나의 삶 또한 미래 다시 태어날 나의 인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하루하루 삶의 소중한 것들에 감사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남에게 베풀지는 못할지언정 폐는 끼치지 말고 살자'는 신조를 지니고 있는데, 지금이라도 이 책을 만난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앞으로는 남들에게 좀 더 친절하게 배려하고, 작은 것도 베푸는 연습을 조금씩 해나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