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한 하루 문학의 즐거움 57
최은영 지음, 윤진경 그림 / 개암나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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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가슴이 아프기 시작했다.

난 괜찮은 걸까?



사람이라면 누구나 성장하면서 겪는 이차 성징과 사춘기.

특히 여자아이들에게는 가슴이 나오고 어느 날 갑자기 생리가 시작되면서 당황스럽기도, 두렵기도 하다.

주인공 연우는 초등학교 4학년 여자아이. 다른 아이들보다 키도 크고 운동도 잘한다.

그리고, 엄마가 2년 전에 돌아가시면서 마음까지 성숙해져 버린 숙녀다.





엄마가 가슴 통증을 앓다가 돌아가시면서 다른 아이들이라면 축하받아야 할 가슴의 성장에도 연우는 병이 아닐까 불안해한다.

이런 이야기를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

부모의 관심을 받으며 성장통을 견뎌내야 할 나이에 주변에 아무도 도와줄 사람이 없는 것이 안타깝기도 했다.



그 나이 또래라면 당연한 현상들인데...

아이들이 예전 우리때와 달리 성장이 빨라지면서 성장과 관련한 교육의 연령도 더 낮아지고 있다.

학교에서 교육을 잘하겠지만, 막상 자기의 일이 되면 누구나 당황할 수 있는 일.


"머리로는 알고 있어도 내 몸이 말로만 듣던 변화의 과정을 겪기 시작하면 누구나 당황할 거예요.

특히나 다른 친구들보다 이차 성징을 빨리 맞이하게 된 경우라면 더 그럴 테고요.

연우처럼 자기 몸의 변화를 쉽게 터놓을 수 있는 사람이 가까이에 없다면 더더욱 그렇겠지요.

그래서 저는 이 이야기를 쓰기로 마음먹었어요."


몸과 마음의 성장을 통해 어른이 된다는 것.

아이들에게 희망과 축복이 될 수 있도록,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을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배우고 스스로 깨달아 나아가길 기대한다.

우울하고 힘든 날도 '멀쩡한 하루'로 만들 힘이 바로 내 안에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어른스럽다는 건 무슨 일을 맡겨도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신뢰감을 준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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