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니멀 - 인간과 동물이 더불어 산다는 것
김현기 지음 / 포르체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누구도 몰랐던, 그러나 반드시 알아야만 하는 진실을 마주하다. <<



자신의 쾌락과 이권을 위해 동물을 살해하는 인간 vs 그들로부터 동물을 지키고자 고군분투하는 인간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휴머니멀'이 지난 1월 MBC를 통해 방송되면서 많은 이들에게 울림과 반향을 주었고, 이 5부작 방송의 내용이 담긴 책이 출간되었다.



"'휴머니멀'은 생존을 위한 냉험한 투쟁을 포착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인간의 손에 죽어나가고, 포획되고, 길들여지고... 그렇게 궁지에 몰려 최후의 반격에 나서는 진짜 야생동물...

이 모습이야말로 이들과 지구를 공유한 우리의 민낯을 비추는 거울이자, 본 다큐멘터리의 가치를 차별화하는 가늠자가 될 터였다."



처음은 배우 유해진씨로부터 시작된다.

우리나라에서는 낯선 동물, 코끼리.

나도 예전에 태국 여행을 가서 코끼리 트래킹을 한 적이 있는데 무서웠고, '코끼리가 좀 안 됐네...' 정도의 생각만 했었는데 그 이면에 지능이 높은 야생동물을 인간의 노예로 부리기 위한 잔혹한 수법이 있다는 것이 소름 끼쳤다.

아시아 코끼리가 '학대'받고 있다면, 아프리카코끼리는 '밀렵'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바로 코끼리의 '상아', 이 '상아'를 얻기 위해 밀렵꾼들은 척추를 전기톱으로 끊고 얼굴을 잘라낸다.

총알이 아까워 살아있는 상태에서 얼굴이 잘려 나간 코끼리는 그렇게 세상을 마감한다.

인간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잔인함의 끝은 과연 어디란 말인가...!




"코끼리를 보고 눈물은 누구나 흘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땀을 흘려줄 사람은 누구입니까?"




멸종을 적자생존의 법칙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것이 사람의 이기심에 의해 가속되는 것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

이것이 유대인을 학살하기 위한 나치의 행동과 무엇이 다를 수 있단 말인가...


한나 아렌트는 '역사 속 잔인한 악행은 조직에 순응하는 평범한 사람들에 의해 행해진다'고 말했는데,

동물을 잔혹하게 살해하는 사람들이 악의 탈을 쓴 것이 아니라 '가족을 지키기 위한 책임감' 혹은 '돈을 벌기 위한 수단' 정도로 한 행위에 불과했고, 그 어떤 생명의 가치보다 자신의 생존을 우선으로 했을 뿐이었다.


나도 이걸 읽고 보면서 이들을 욕하고 있었지만, 어찌 보면 분야만 다를 뿐 나도 같은 인간이란 생각이 들어 씁쓸함을 지울 수 없었다.

그래도 이런 상황에서 소중한 것을 위해 자신을 헌신하고 희생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어두움 이면에 비치는 희망을 볼 수 있었다.


누구는 인생을 바쳐 동물을 구조하고, 누구는 한낱 즐거움이나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동물을 처참하게 죽이는 상황을 보면서 '그렇다면 과연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무기력한 마음이 들 찰나 PD님은 '모두 각자의 일상 속에서 생태계를 위한 작은 실천을 행하자'고 말한다.

거창한 것은 아닐지라도 꾸준히, 그리고 이런 책과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사람이 여기에 동참한다면 지금보다는 더 나은 삶, 공존하며 생존하는 삶이 그리 멀리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해야 할 일에 나서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멀리하는 것.

그것이야말로공존을 향한 작지만 담대한 첫걸음이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