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은 알고 있다 다카노 시리즈
요시다 슈이치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기 자신 이외에 인간은 누구도 믿지 마라!"


부모의 학대로 아사 직전에 구출된 아이, 다카노.

4살 때 2살 동생의 죽음을 보면서 아무도 구하러 오지 않는 집에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결국 그 아이는 유아기의 극심한 피해로 분열된 인격인 '해리성 정체장애'를 갖게 되고, AN통신의 정예요원으로 성장한다.



"단 하루만이면 살아갈 수 있다.

앞일 따윈 생각할 필요없다.

단 하루만.

그걸 매일 반복하면 된다."


다카노는 오키나와 외딴 섬에서 평범한 고등학교 생활을 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스파이 조직의 첩보 훈련을 받고 있는 예비 요원.

어느 날, 믿었던 절친이 핵심 정보를 가지고 도망치게 되고, 조직과 우정 사이에서 갈등하게 된다.


비록 피도 눈물도 없는 조직 생활처럼 보이지만, 다행히 다카노 주변에는 그를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사람들이 있었다.

자신의 감정표현은 서툴렀지만, 다른 사람의 마음은 이해할 수 있었고, 용기를 내 누군가를 믿을 수 있는 내면의 힘을 지니면서 강해지고 단단해졌다.



"너의 몸은 고통받으려고 존재하는 게 아니야.

너의 마음은 상처받으려고 존재하는 게 아니야.

너는 사랑받기 위해 사는 거야."


요시다 슈이치는 인간 안에 잠재되어 있는 강인함과 유연함, 그리고 따뜻함을 일깨워주고 싶었던 것 같다.

처음에는 스릴러인가? 했는데 섬세한 표현들과 감성적인 스토리를 보면서 이 책을 어떤 장르로 정의해야 할지 망설여졌다.

데뷔 20주년의 작가님이 쓴 본격 엔터테인먼트 소설, '숲은 알고 있다'

'다카노 시리즈'의 프리퀄인 만큼 '한효주와 변요한이 주연으로 나오는 '태양은 움직이지 않는다'와 '워터게임'까지 꼭 같이 읽어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