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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이 나에게 들려준 이야기 - 아직도 그리고 여전히, 유럽은 사랑스럽고 그립다
박신형 지음 / 알비 / 2020년 5월
평점 :
유럽에 대한 애정이 담뿍 담긴 책을 만났다.
예전엔 유럽... 하면 항상 동경에 대상이 되던 곳이었는데...
포스트 코로나 시대... 갈 수 있을까?
"기차를 타고 가는 두어 시간 동안, 혼자만의 시간을 만끽하던 그때, 역시 혼자 음악을 들으며 하염없이 창밖을 내다보던 맞은편 아가씨, 그리고 눈 부신 햇살.
그 순간이 무득 벅차도록 행복해져 발을 동동 굴렀다."
여행의 매력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스무 살 후반쯤... 촬영을 하러 멕시코에 갈 일이 있었다.
직항이 없었나 비쌌나? 암튼 일본을 경유해 멕시코에 도착했는데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느껴오는 뭔가 생경한 향기...
너무나도 낯선 거리와 사람들... 그런데 뭔가 친근한 그 느낌은 무엇이었을까...
'나중에 유럽에 여행을 가면 서점에 꼭 들려야지~'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작가님은 '어린왕자' 책을 모으고 싶었다고 했다.
'Le Petit Prince' (불어로 어떻게 발음하나? ㅎㅎㅎ)
나는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를 갖고 싶었는데... 이건 또 어떻게 발음해... ㅠㅠ
"가끔 그냥 주저앉고 싶어질 때,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위로를 받고 씨익 웃으며 다시 한 걸음 나아갈 수 있기에, 괜찮다.
응, 다 괜찮아지는 것이다."
여행이란...? 뭔가 거창하기보다 돌아와서 내 마음이 따뜻해진다면 성공한 것이 아닐까?
그리고 덤으로 다시 한번 가보고 싶은 '그리운' 마음이 든다면...
이미 성공한 여행을 했다는 증거가 아닐까?
여행이란, 내 마음이 힘들 때 살짝 꺼내먹을 수 있는 에너지바!
마음을 완충하고 내일을 살아갈 용기를 가져보자.
당장 내 발로 달려갈 수 없는 요즘 같은 때에는 이런 책을 읽으면서 힐링을 해보자.
남의 여행이면 어떤가?
상상은 내 자유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