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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37가지 물고기 이야기 ㅣ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
오치 도시유키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0년 5월
평점 :
이 책은 우선 37가지 물고기가 아니라 물고기 이야기 37가지라는 점에 주목! ㅋㅋㅋ
"모든 알이 성체로 자란다면 우리는 발을 적시지 않고도 대구의 등을 밟으며 대서양을 건널 수 있을 것이다."
(알렉상드르 뒤마)
중세시대 카톨릭교회에서는 한 해의 반 가까이 되는 기간을 단식일로 정했는데, 단식일 기간에도 생선을 먹는 일은 허용되면서 '피시 데이(Fish Day)가 탄생했고, 생선이 곧 권력이 되면서 나라의 흥망성쇠를 좌우했다.
특히 이 모든 흐름의 중심에는 '청어'와 '대구'가 있었고, 청어가 이동 경로를 바꿀 때마다 국가의 운명이 달라졌으며, 우리가 잘 아는 바이킹도 이 물고기를 따라 이동했다고 하니 참으로 대단한 물고기들이구나...!
셰익스피어의 작품에도 메타포로 자주 등장하는 이 물고기들은 보존 방법이 진화하면서 전쟁에서도 군인들의 건강을 지켜 결국 승리로 이끄는 혁혁한 공을 세웠고, 잉글랜드와 뉴잉글랜드의 투쟁, 멀리 아시아의 일본까지도 영향을 미치는 등 청어와 대구를 둘러싼 다양한 37가지 이야기가 소개되는데 작가는 '피시 앤 칩스'에 대해서는 언급도 못 했다며 아쉬워하기도...
중간에 삽화도 들어있고, 구성도 잘 되어 있어 금방 읽히는 책이라 새로운 지식을 얻기 원하는 독자들이라면 흥미롭게 읽어볼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