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딩 보게 해주세요 - 하이퍼리얼리즘 게임소설 단편선
김보영 외 지음 / 요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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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퍼리얼리즘(hyperrealism)

마치 사진과 같은 철저한 사실 묘사가 특징.

주관을 극도로 배제하고 사진처럼 극명한 사실주의적 화면 구성을 추구하는 예술양식.』


이 책에는 게임 개발자 출신의 소설가 5인이 게임 제작 체험, 지식, 애정을 녹여 쓴 ‘현실 게임 소설’ 다섯 편이 들어있다.

게임 소설이라...?!



우선 게임하니 속상한 추억 하나가 떠오르는데...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한동안 온라인에서 다 같이 퀴즈를 맞추는 앱이 유행했었다.

그 유행을 타고 게임전문 퀴즈앱이 만들어졌는데, 거기서 나에게 전반적인 구성을 짜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요즘 게임을 모른다는 것...


예전엔 내가 한게임의 '신' 아이디를 몇 개 갖고 있었고, 길드를 만들기도 했었지만 그게 벌서 20년 전이니 그사이 게임 세상이 얼마나 발전했겠나...

나름 게임에 대해 열심히 찾아보고 퀴즈 문제를 냈지만... 역시 게임에 대해 무지함이 드러났고...

그렇게 몆 주 하다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사직을 고했다. (근데...몇 주 한 돈은 안주는 건가...? 에휴...)


게임 하나 만들기도 어려울 텐데 소설까지 쓰는 작가님이라니...

그런데 글을 읽으니... 전문 용어들이 난무하는데 게임 무지렁이인 나는 이해가 잘 안 됐다...>.<

그나마 이해되고 재미있던 건 김보영 작가님의 저예산 프로젝트와 김철곤 작가님의 즉위식!

특히 즉위식은 좀 더 소설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재미있게 읽었는데, 무민왕국이란 나라에서 온라인 게임을 통해 왕세자의 즉위식을 치르고 싶다는 요청!

그리고 그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터넷에서 난리가 나는데... 과연 무사히 서비스를 시작하고 회사는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성공하건, 좌절하건, 울건, 웃건 간에, 우리의 이야기가 계속되기만 하면 플레이어들은 기쁜 것이다.

지금 이 순간, 나는 그것이 그 어느 때보다도 서글펐다."




바야흐로 지금은 게임판타지 시대라는데... 게임 유저들이라면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내용이 독특하고, 발상이 참신하다.

그리고 개발자의 애환이 잘 녹아 있어 게임 개발자분들은 몰입이 아주 잘 될 듯!


"내가 관심 있는 건 우리의 게임을 통해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즐거워지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감사하는 건 아직도 게임을 만드는 것이 너무나 재미있다는 것, 그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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