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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동네 책방 ㅣ 퇴근 후 시리즈 5
구선아 지음 / 리얼북스 / 2020년 3월
평점 :
대형 서점과 온라인 구매에 밀려 문을 닫는 서점들이 점점 늘고 있다고는 하지만, 우리 주위를 보면 자신만의 개성을 살려 꿋꿋하게 버티며 존재감을 뿜어내는 책방들도 많이 있다.
다만 우리가 잘 모르고 있을 뿐!
이 책은 그런 책방을 찾는 분들에게 아주 유용한 서울 내의 예쁜 동네 책방 지도다.
근데 지도가 어딨냐고???
책 날개를 살짝 펴보시라~~^^
아이디어가 굿!
이 책을 쓴 구선아 작가님은 자신이 직접 홍대 앞에서 책방을 운영하면서 서울의 19개 책방을 직접 방문하고, 솔직한 시선으로 이야기한다.
인디밴드의 공연을 하는 곳도 있고, 작가와의 북토크나 각종 클래스을 운영하기도 하고, 때론 전시장으로 변하기도 하면서 다양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각자 저마다의 독특하고 개성있는 옷을 입은 이유는 단순히 책만 놓고 팔기에는 운영이 쉽지 않다는 것도 한 몫 작용했으리라.
은평구의 인문사회 전문 니은서점을 운영하는 노명우 교수의 잡지 기고 글의 한 대목에서도 동네 책방 운영의 어려움이 느껴진다.
"책만 파는 서점이지만 예전과 같은 방식으로 책을 팔 수 없음은 분명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서 서점은 사실 스마트 폰이라는 골리앗과 싸우는 다비드의 처지이다."
1년에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 성인들도 많다고 하지만, 자신만의 글을 쓰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나도 그렇게 우리 동네 서점인 '새벽감성1집'을 알게 된 케이스인데, 뭔가 나만의 글을 쓰고 싶었지만 전혀 갈피를 잡을 수 없었고, 무엇보다 내가 글을 썼다고 해서 누가 내 책을 털컥 만들어주랴... 싶었는데 '독립출판'이라는 방법이 있었다. 오호!
우리 동네 책방은 여행책을 여러권 내신 작가님이 운영하고 있는데, 독립출판을 위한 강좌가 개설되어 있고, 관련 책도 나와있다.(나도 펀딩을 해서 받았지^^)
이 책에 담긴 서점들도 독립출판물을 판매하는 비율이 많았고, 기성 출판사에서 나오는 책만 있다고 생각하셨던 분들이라면 동네서점의 진짜 다양하고 참신하고 독특한 독립출판 된 책들을 먼저 보시기 바란다.
뭔가 날것의 생생한 맛이라고 할까!
독립출판 시장도 점점 성장하고 있어서, 요즘은 오히려 기성 출판사에서도 독립출판물의 개성을 따라하는 경향이 있기도 한걸 보면 느낌이 오지 않나...? ^^
퇴근 후에 책방에 들려 차 한잔 마시면서 여유롭게 책을 읽던 예전의 일상이 그립지만, 우선 이 책을 읽으면서 가고 싶은 곳들을 먼저 체크하려고 했는데... 읽다보니 다 너무너무 가고 싶었다.
그래서 마음을 바꿨다.
코로나가 지나가고 나면 성지순례처럼 여기 나온 곳들을 한 곳씩 다니면서 '책지순례'를 떠나야겠다.
코로나를 미워하기만 했는데, 그 덕에 너무 평범했던 일상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고, 덕분에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난 점도...
그래... 긍정적으로 생각해야겠다.
"책 한 권을 읽으면 또 다른 책을 읽게 한다. 다른 책은 또 다른 책을 부른다.
그러다 보면 책 속 이야기 외에 세상이 궁금해지고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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