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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져도 상처만 남진 않았다
김성원 지음 / 김영사 / 2020년 3월
평점 :
"정말 끝이란 것이 있어. 내 말을 믿어봐. 이 상태로 네가 소멸하지 않아.
너는 더 행복해지고 더 기쁘게 살게 돼.
내 말을 믿어줘. 더 이상 울지 않게 될 거야."
잘생김의 대명사 아티스트 희열씨의 추천이라니!
표지의 색대비가 너무 예쁘기도 하고...
라디오 작가님의 책이라고 하니 뭔가 동종업계의 친밀감도 들고 ㅎㅎㅎ
"인스타그램은 가능성 없는 희망의 전시장이다.
많은 사람이 행복 가득한 사진 속에서 웃고 있다.
행복이 그렇게 흔한데, 그는 그 안에 없다."
나는 인스타그램을 한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사진으로만 정리된 다른 이들의 피드를 보면 어찌 그리 다들 예쁘고 멋지게 꾸며놨을까!
그나마 다행인건 내 관심 분야는 책이라 내 인친들은 주로 책 사진을 올리니 상대적 박탈감이 덜하지만, 남들이 책을 엄청 많이 읽은거 같으면 역시 부럽고 책이 자꾸 갖고 싶고 그런건 어쩔 수 없다.ㅠㅠ
여러 사람들과 부대껴 사는 사회에서 남과 내 자신을 비교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비교하기 전에 먼저 자신 스스로 단단한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책을 처방한다!
심지어 이 약은 부작용도 없다!

요즘 글쓰기를 잘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와 관련된 책들이 많이 나오고 인기를 끌고 있는데, 정작 김성원 작가는 20년 넘게 글을 써왔고, 몇 권의 에세이집을 내면서 살아왔지만 '정말 행복해져서 글을 쓰지 않아도 되게 해달라'는 기도를 했다니 업으로 글을 쓰는 작가들의 고통이란...
뭐든 일이라고 생각하면 어려운 법이니...
나는 15년 정도밖에 안됐으니... 그리고 다행히(!) 글을 쓰는 것이 여전히 어려워 더 배워야한다는 생각이 강해 '어떻게 하면 더 잘 쓸 수 있을까?' 고민을 하는데... 그럼 이 분은 해탈한 것인가... ㅎㅎㅎ
"쓰는 행위는 곧 자신의 과거와 싸우는 일이다.
작가들은 글을 쓰면서 자신의 상처 또는 그 흔적과 싸운다.
그래서 글쓰기는 스스로를 치유하는 일이다."
작가의 이력은 화려하나 누구나 그러하듯 꽃길만 걸은 것은 아니다.
지금 마음이 허한 이들이 있다면 이 책을 조심스레 권해본다.
위로와 함께 마음 따뜻한 응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