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쥐의 위로
톤 텔레헨 지음, 김소라 그림, 정유정 옮김 / arte(아르테)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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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만났을 때 두께도 얇고 그림도 귀엽고 해서 금방 쉽게 읽을 줄 알았다.
그런데 읽으면서 진도가 참 안 나갔다.
소재는 가벼우나 내용은 묵직했다.

 

 

“너도 넘어져 본적 있니?”
“응, 꽤 자주. 다들 넘어지니까 괜찮아.”

 

 

『고슴도치의 소원』, 『코끼리의 마음』으로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톤 텔레헨의 신작으로 숲속 동물 친구들이 가진 다양한 고민과 걱정들을 귀여운 다람쥐가 따뜻하게 보듬어준다.

 

 

나도 예전 고딩 시절 자칭 '고민 해결사'였는데 제일 내 말을 안 듣는 부류(^^)가 바로 이성 문제였다.
딱 봐도 그놈은 아닌데... 얘가 찌질하게 자꾸 매달리는 거다.ㅋㅋㅋ
나는 언니의 마음으로 진심 조언해줬는데 결국은 자기 좋을대로 울고불고 매달리다가 결국 차이고...
그때 나는 결심했다. 이성 문제에는 관여하지 않기로... ㅎㅎㅎ
공부하기도 바쁜데 이성 문제 상담소는 그렇게 문을 닫았다. ㅋㅋㅋ
그때 내가 깨달은 바가 뭔고 하면... 남의 문제에 내 시각으로 조언하지 않는 것!
나에게 대답을 바란다면 내 입장에서 얘기 해줄 수는 있지만, 그냥 고민을 듣고 맞장구쳐주면 스스로 해답을 낸다는 사실!
자기 스스로 납득을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니까...

 

 

온갖 걱정으로 고민하는 동물들... 어찌 보면 사람들과 참 닮았다.
다람쥐는 이들에게 섣부른 조언 따위는 하지 않는다.
다만 '진정성' 있게 공감한다는 것.
그런데 여기 나온 동물들의 고민들이 참 귀엽고 참신하고 창의적이다!
챕터 하나하나 떼어내어 그림책으로 만들어도 좋을 거 같다.


"우리 친구 맞지, 다람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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