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해석 - 당신이 모르는 사람을 만났을 때
말콤 글래드웰 지음, 유강은 옮김, 김경일 감수 / 김영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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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들어도! 사진만 딱 봐도! 드디어 그분의 신간이 나왔다!

나는 예전에 이분의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를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 리뷰를 쓰려고 예전 책들을 다시 찾아봤더니 평점이 별로네... ㅋㅋ

말콤 글래드웰의 6년 만에 나온 신작 <타인의 해석>


"왜 우리는 타인을 파악하는 데 서투른가?"

 


이 책에는 여러가지 사례들을 통해 타인과의 상호작용에서 저지르는 오류들을 분석하고,

왜 사람들은 우리가 모르는 사람에 대해 안다고 착각하고 결국 그에 대한 대가를 뼈저리게 느끼게 되는지 재미있게 씌어있다.



나는 여기의 여러 사례 중 쿠바의 스파이 '애나 몬테스'의 사건이 흥미로웠는데

그 잘났다는 미국의 중앙정보국 사람들이 '쿠바의 여왕'이라 불리는 몬테스를 스파이라 의심하지 못했고,

여러 정황상 객관적인 시선으로 봤더라면 분명 이상하다고 생각했을 법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오판을 인정하기보다 오히려 자기 자신을 합리화했다는 점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이들은 낯선 이와의 대화를 잘못 해석해서 곤경에 처하고, 바로 그 때문에 그 대화를 했을 때 자신이 적절하게 대응했는가에만 관심을 가졌다.
자신과 상대방이 그 대화를 나누기에 적절한 상황에 있었던가를 고려한 경우는 없었다."



또 그 유명한 희대의 폰지 사기 사건!

역시 금융 사기사건은 그놈의 고수익이 문제다.

버나드 메이도프는 미국 뿐 아니라 유럽, 중동 등 세계 여러나라의 부자와 금융회사들로부터 자금을 유치하면서 한 마디로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형국이었는데 더 놀라운 것은 이런 사기 행각이 20년 가까이 지속되었다는 것.

그리고 미 당국은 사기 제보를 받고도 이를 묵살했다는 것이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

 

 

그렇다면 우리는 타인을 파악할 때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까?


1. 우리가 낯선 이에게 말을 거는 방법을 알지 못하고 그의 대답을 해석하는 것에 지독하게 서툴다는 점을 인정하자.
2. 낯선 사람을 보고 곧바로 결론을 내리지 말아야 한다.
3. 낯선 이와의 대화에서는 대화 내용보다 맥락을 고려해야 한다.


그러고 보니 나도 20대 사기를 당한 적이 있는데 평소 잘 알던 분이 소개해준 여성분이었다.

촬영과 관련해 같이 여행(!)을 간 적도 있고 겉으로 보기에는 좀 촌스러운 아줌마였다.

뭐 그렇게 저렇게 지인들과 함께 몇 번 밥을 같이 먹었는데 한 번은 그 여성분한테 돈을 맡기면 한 달에 이자를 몇 % 준다는 것이다.

당시 사회 초년생에 나름 경제 방송에서 일을 하면서 '이 정도 수익이면 잠깐 맡겼다 빼도 되겠다'는 판단이 들었고 그 분에게 내가 모았던 나름 거금을 맡겼다. (나 혼자 빠릿한 척... 그 분이 보기에는 얼마나 우스웠을까...)

몇 달 동안은 진짜 이자가 꼬박 꼬박 잘 들어왔고, 중간에 내가 급히 쓸 일이 있어서 원금을 돌려 달라고 했을 때도 문제없이 다 받았다.

그리고 급한 일이 끝나 다시 목돈이 생기자 은행에 넣기보다는 다시 그분에게 넣는 게 낫겠다 싶어 투자했다.

그때 난 이 이자가 어떻게 나온 건지 왜 제대로 알아보지 않았을까!

그렇게 몇 달치 이자가 나왔고 그 뒤로 그 분은 자취를 감췄다...

지인에게 이야기했더니 '요즘 사정이 좀 어렵다더라...'는 얘기만 들은체... 그 지인과도 인연이 끝났다.

나에게 당시 꽤 큰 거금이었는데 비싼 수업료 냈다치고 마음을 접는 수밖에...

 

 

나같은 헛똑똑이들이라면 특히!

타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내가 보고 느끼는 것 대로만 믿어버리려는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낯선 사람은 쉽게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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