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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호실의 기적
쥘리앵 상드렐 지음, 유민정 옮김 / 달의시간 / 2020년 2월
평점 :
품절
세상에는 다양한 기적이라 불리는 일들이 곳곳에서 일어난다.
배 속 아이의 콩알만 한 사진, 누워있던 아이가 갑자기 뒤집기를 하던 때,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꼬물이가 '엄마!'라고 부르는 순간(우리 아이들은 다 '아빠'를 먼저 말했다 ㅡ.,ㅡ;;), 길을 가다 우연히 눈에 들어 온 노란 꽃봉오리까지... 기적이라 불릴 일들은 참 많다.
다만 우리가 무심코, 별 생각없 이 지나가는 순간일지도 모르지만...
이 책의 주인공인 델마도 평소와 다름없이 아이를 혼자 키우며 커리어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평범한 엄마였다.
토요일에도 상사의 닦달이 이어지는... 물론 그 순간이 오기까지는 말이다.
정말 찰나의 순간... 아들은 405호실에서 긴 시간을 보내게 되고 엄마는 아들을 살리기 위한 도전에 나선다.
>>나는 루이의 사고 이후 동이 트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내려앉은 어둠이 아무리 짙더라도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길은 언제든 개척해나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p.185)
사춘기에 접어드는 아들... 엄마가 보기에는 그저 말 안 듣는 철부지였지만 우리는 꼭 뭔가 일이 터지기 전에는 그 고마움을 모르고 산다.
아니 늘 그렇듯 당연한 것이라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사는지도...
지금 내 인생의 이 시점도 어제 죽은 이들이 그렇게 살고 싶어 한 내일인데...
잃어봐야 알 수 있는 건 참 잔인하다.
>>인생이란-결국 기억에 남는 진정한 인생이란-젊음이라는 축복의 순간들뿐임을.
그리고 어떠한 어른의 야망도 10대의 카르페디엠보다 더 큰 행복을 줄 수 없음을.(p.195)
나도 '워킹'과 '맘' 사이에서 고군분투하지만 양립하는 건 늘 어려운 숙제다.
일이 많아지면 집안은 엉망이 되고, 그럼 난 또 나쁜 엄마가 되어버린다.
그래서 일을 줄이면 업계에서의 내 위치는 점점 줄어들고, 그 스트레스로 또다시 나는 나쁜 엄마가 된다.
그렇다고 일을 그만둘 수도, 엄마를 안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델마는 아들의 사고 이후 과감한 결단과 용기, 노력을 통해 스스로 기적의 순간을 만들었지만, 소설속 의 일일 뿐이라고 치부하기엔 내 스스로가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까!
소설처럼 뭔가 결말이 보이는 인생을 살 수는 없겠지만 내가 노력한다면 내 인생의 결말은 내가 만들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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