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언제나 조금씩 어긋난다 - 삶이 흔들릴 때마다 꼭 한 번 듣고 싶었던 말
박애희 지음 / 수카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도 자기와 맞는 궁합이 있다.
내가 읽을 땐 그저 그랬는데 어떤 이는 인생책이라고 추천하는 걸 보면 '내가 잘못 읽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취향 특이하네~'하면서 신기해하기도 하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뭐 살아가는 그런 내용들이겠지' 했는데... 역시 그런 내용이었다! 오 마이 갓!

그런데 묘하다.
묘하게 끌어당긴다....
우리 인생이 언제 마음먹은 대로 되던 적이 있던가...
항상 좋은 인생을 살기 위해 노력하면서 사는 거지...
인간의 욕심이 얼마나 끝이 없는데 늘 만족하는 삶을 사는 마음 부자들이 어디 있겠냐...


나와 같은 마음의 작가를 보면서 오늘 내 삶을 위로하고 공감하고, 더 나은 내일을 다짐하며 사는 게 진정한 마음 부자 아니겠는가!


이 책은 드라마, 영화, 책, 노래 가사 등 다양한 요소요소들을 통해 느낀 작가의 마음이 진솔하게 담겨있다.

 

"오늘 저녁도 주야장천TV를 보는 아들에게 소리를 지르려다, 늦는다며 띡 카톡을 보내오늘 남편에게 눈이 시뻘게져서 화를 내는 아줌마 이모티콘을 보내려다가, 마음을 다독인다.
반복되늘 이 일상이 언젠가 내가 그토록 바라는 순간일 수 있다는 걸 다시 새긴다."(p.128)




요즘 집콕생활을 하면서 답답했는데 나갈 일이 생겨서 어머님 찬스를 쓰고 맘 편하게 내 시간을 보내고 오리라 다짐(!)했다.
노트북에 책도 두 권이나 챙겨 들고 볼일이 끝나고 나면 분위기 좋은 커피숍에 가서 오랫만에 맘 편히 책 좀 읽어야겠다 싶었는데 갈 곳이 없었다.

아니... 가기가 무서웠다...


뉴스에서는 확진자가 몇 명 늘었다느니 서울 수도권 집단 감염이 시작됐다느니 불안한 소식들이 넘쳐나고, 내가 어딘가에서 병에 걸려오면 내 아이들은 누가 돌보나... 이런 생각이 드니 갈 곳이 없어서 정처없이 걸어다니는데 때 마침 비도 추적추적 내리고 내 꼴이 아주 처량하기 그지없었다.


그렇게 집에 와서 이 책을 읽는데 이상하게 마음이 편해졌다.

우리의 인생은 언제나 조금씩 어긋나지만 엎어지고 깨지고 주저앉을지라도 그 사이에서 삶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살 만한 인생 아니겠는가...

 

"누군가를 지켜내는 순간,
인생은 가장 강해진다.
그 일이 너무 아프고 쓸쓸한 일이어도,
설령 자신의 생을 내주는 일일지라도,
그 순간 우리 삶은 비로소 가치를 얻는다."



#인생은언제나조금씩어긋난다 #박애희 #수카 #다산북스 #희망의메시지 #응원의책 #당신의인생을응원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