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별일은 없어요
신은영 지음 / 알비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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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별일 없는 하루가 없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확인하는 뉴스... 그리고 쉬는 한 숨...
별일없는 하루가 그리워지는 요즘이다.


이 책을 처음 알 때만 해도 별일없는 그저 그런 하루의 연속이었다.
특별한 날보다 평범한, 어찌보면 밋밋한 그런 하루...
그렇지만 특별한 하루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그런 하루...


이 책의 하루도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하루지만
작가에게 그 하루는 사진의 한 장 처럼 가슴에 새겨진다.
바로 그 날을 글로 남겼기 때문이겠지.


요즘 일상이 취소의 연속이라 하는 일도 없이 마음이 괜히 분주해서 책도 손에 잡히지 않았지만 잔뜩 쌓여있는 책들을 보자니 '그래... 그냥 책이나 읽자' 체념하고 책을 잡고 앉았다.
그런데 신기하게 시간여행을 떠난 듯 책에 빠져들었다.
소박한 맛을 내는 글은 재미있지만 잔잔한 울림을 전해줬다.

 

"힘든 순간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대단한 의지나 노력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저 '열심히 상상하고, 나를 위한 보잘것 없은 일을 지속하는 것!'
그 두 개면 충분하지 않을까?"(p.211)


평범한 하루가 그리워지는 요즘이다.
이 힘든 상황은 언젠가는 지나갈 것이고, 우리는 그저 주어진 오늘을 묵묵히 살아내면 된다.
더불어 행복이란 양념을 첨가한다면 맛깔나는 하루가 완성될 것이다.
한 숨이 늘어가는, 불안이 커져가는 오늘이라도
우리에게 주어진 소중한 시간이라는걸 잊지 말자.


"어제 그리고 오늘은
들끓는 열정으로 이룬 것이 아니라
무덤덤한 끈기로 이룬 것이다.
그래서
'미지근'하고 '소소한'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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