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베이킹 취미를 시작하면서 염두에 두는 건 '건강한 식재료'이다.
적어도 내 사전에 건강하다는 건 제철의 신선한 식재료를 의미한다.
필요시 가공품을 쓰더라도 '되도록' 직접 만들기를 선호하는 건(물론 다소 번거롭지만) 그 이유다.
가령 시판 시금치가루도 있지만 신선한 생시금치를 구입해서 말리고 믹서에 갈아 완성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베이킹 서적을 구입할 때도 '사계절, 제철, 자연, 천연, 건강한, 우리밀' 등의 키워드가 있으면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저자의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고 저자의 다른 두 도서도 소장하고 있어 이번 신간이 내심 반가웠다.
또 어떤 '전문적'인 베이킹 세계로 안내할까?
사실 미리보기가 없어서 구매를 망설이기도 했다.
막상 구매해서 살펴보니 그럴 만도 하다 싶었다.
이 책은 외국의 화려한, 디저트 '작품' 화보집 같다.
시원스런 판형, 선명하고 감각적인 사진, 심지어 공정 사진도 예술이다.
구성은 예를 들어 '애플망고 쇼트 케이트(212쪽)'의 경우, 상상을 초월하는 아름다운 애플망고 원물 사진을 시작으로 쇼트 케이크를 완성하는 각각의 필요한 재료의 준비 공정, 그러니까 제누아즈, 망고 시럽, 애플망고 쿨리(애플망고 크림 공정에 필요), 애플망고 크림 순으로 소개하고 가공한 재료로 완성하는 과정을 설명한다.
나름 체계적(?)인 것이 완성하는 데 '순서대로' 공정이 나열되고 맨 마지막에는 어떻게 애플망고(원물)를 최상의 디저트로 활용하는지 조언하면서 최종 완성 사진으로 고급스러운 애플망고 쇼트 케이크 만들기를 마무리한다.
이 아름다운 책을 베이킹 초보가 보기엔 다소 무리가 있을 듯하지만 베이킹 실력과 디저트 감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데 사용하고자 한다면 구매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