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박쥐 빈센트와 동물원

유령 박쥐 빈센트와 동물원 ㅣ 저학년 씨알문고 3
소냐 카이블링어 지음, 프레데리크 베르트랑 그림, 이기숙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1년 11월

유령박쥐 빈센트와 동물원 책 표지를 보며 우스꽝스럽게 생긴 라마와 박쥐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전달해 줄 수 있는 교훈이 무엇일까 하고 잠시 생각을 하면서 책의 표지를 넘겨보게 되었다. 책은 저학년 및 중학년 아이들까지도 흥미를 가질 수 있게 글자가 많지 않고 예쁜 그림들로 가득가득 차있었다. 과연 어떤 이야기들로 구성이 되어 있을까? 차례를 보아하니 빈센트라는 주인공의 모험 이야기로 가득 차있는 것 같은데 어떤 모험일까 하는 부푼 기대를 가지고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유령박쥐 빈센트는 자신에게는 없는 초능력을 유령친구들이 가지고 있는 것을 보고 한없이 부러워한다. 유령 친구들이 빈센트의 장점에 대해서 아무리 말을 해줘도 빈센트는 자신만의 초능력을 찾지 못해서 다른 친구들이 마냥 부럽기만 한데....이런 빈센트에게 초능력을 찾아주기 위해서 프리치(기니피그)는 함께 동물원으로 모험을 떠난다. 이런 모습을 보면 교육현장에서도 아이들이 흔히 자신만의 장점을 찾지 못하고, 친구들에게 있는 장점만을 부러워하는 모습들을 흔히 볼 수 있다. 한 명, 한 명 소중한 존재이고 장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존감이 떨어지는 아이들을 보면 교사로서 그리고 어른으로서 아이들에게 자존감을 키워주고 싶은 마음이 항상 들곤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어린 아이들이 자신만의 장점을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면 더욱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동물원 모험을 하면서 빈센트는 많은 동물들을 만나게 된다. 자신과 같은 박쥐도 보고 쥐들도 만나게 되고 마지막에는 라마도 만나게 된다. 물론 이 라마가 나중에 빈센트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알려주는 동물이기도 하다. 이런 동물들을 만나면서 동물들은 자신만의 장점을 빈센트에게 자랑하듯이 이야기한다. 나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 내가 자랑할 만한 것들 등등을 빈센트에게 자랑한다. 이런 모습을 통해서 스스로의 장점에 대해서도 조금은 찾아보라는 책의 교훈은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빈센트는 라마를 통해서 나 자신을 믿고..즉 내가 유령동물이라는 것을 믿어보는 연습을 통해서 새로운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빈센트의 이런 모습은 어린 아이들에게도 새로운 자극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아이들은 여태까지 보지 못한 자신의 모습을 보는 연습을 통해서, 그리고 자신만의 장점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알아보려는 노력을 통해서 새로운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