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에게 - 자기계발, 늙어감의 삶

마흔에게 (양장) - 기시미 이치로의 다시 살아갈 용기에 대하여
기시미 이치로 지음, 전경아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8년 10월

한국어판 서문으로 시작으로 알리는 [마흔에게]
아직 내 나이 마흔이 되지 않았기에 어떠한 글을 담아있는지에 대해 자세하게 알지는 못했다. 전작 [미움을 받을 용기]도 읽어보지 못해서 어떤한 작가이기에 일본 작가가 국내에서 베스트셀러까지 올라갔는지 의문이 생겨서 읽게 된 자기계발서다.

부모에게서 태어나 유년기 시절을 보내고 청소년을 보내고 성인으로 살아간다. 다만 젊음은 한정적이다. 점점 더 나이을 들어감에 따라 젊음은 이제
다른 이들에게 가게 마련이다. 따라서 현재 내 나이를 점점 늙어감을 직시하며 올바르고 바르게 받아들이며 그에 따른 생각과 행동을 담은 내용들이었다. 아직 난 30대이기에 그 나이에 대한 현실세계는 모르지만 나의 부모님, 친척 어른들을 바라보았을 때 저자가 말한 이야기들과 동일시한 이야기들이 나왔다는 것이다.

젊음에서 노년으로 접어들어감에 따라 지식과 경험들이 풍부하고 지혜까지 가추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도 더 많이 지는데,, 다만 이것을 잘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노년이기에 퇴직을 했기에 누구도 자신을 바라봐 주지 않는다는 소속감이 없기에 집에서 기거하는 현상이 생긴다는 것과 가족에게서도 잔소리를 하여 오히려 더 외로이 지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젊은 사람에게 배울 것이 있는 것이 받아들여야 더욱더 행복한 노년을 보낸다는 것이다.

저자는 나이 오십에 심근경색을 앓게 되고 자신의 삶을 도찰해보고
일찍 돌아가신 어머니와 인지증(치매)이신 아버지의 간병을 하며 느꼈던 경험을 적어놓았다. 우리들의 부모님들도 늙어가심에 따라 점차 아프기 시작을 한다. 그로 인해 간병으로 하여금 겪을 일들에 대해 설명도 해주었고 또한 올바르게 가족 간의 형성을 이룰 수 있는 설명도 있어서 참고해도 경험들이었다.

독서를 끝내고 많은 여운을 남겨준 책이다.
지금은 젊지만 우리들도 점점 늙어가기 때문이다.
늙어감으로써 어떻게 받아들이지에 대한 지침서 같은 내용이었다.
긍정적인 시각으로 받아들이냐? 부정적인 시각으로 받아들이냐?는
이 책을 읽고 판단해도 늦지 않을 책이었다.
사람이라면 반드시 젊음만이 이어지는 것이 아닌 그 뒤에 있는
늙어감을 이어가야 할 인생이기 때문이다.

너의 하루를 안아줄게 - 에세이, 포토 에세이

너의 하루를 안아줄게 (감성 콜라보 에디션)
최대호 지음, 낭만배군 사진 / 넥서스BOOKS / 2018년 10월

[읽어보시집]으로 베스트셀러에 오른 최대호 작가와
sns 인기 사진작가로 알려진 낭만배군 사진작가로 이루어진
감성 콜라보 에디션으로 출간 한 『너의 하루를 안아줄게』.

독자인 나는 편독이 심한 터라 에세이는 간혹가다 보는데,,
이 두 남성의 작가로 콜라보를 만들었다는 에세이라서 덥석 읽게 된 책이었다. 자세히 하게 두 작가의 행적을 잘 알지 못하지만 최대호 작가의 시와 낭만배군 사진작가의 사진과 어우러진 감성을 돋우게 만드는 묘한 에세이였다. 에세이로 펴냈지만 시 같은 글과 아름다운 사진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읽었던 글을 다시 읽고를 여러 번 하고 나서야 다음 글을 읽을 수 있었다.

한 단어를 선택하여 문장을 만들고 또 하나의 글이 탄생하는 글을 보고
있노라니, 작가의 글에 매력이 느껴졌다. 진실된 마음으로 전해진 글,
자연과 일상에서 찍을 수 있는 사진을 자연스럽게 찍으면서도
한참을 보게 된 마력을 가진 사진까지 겸비해 있으니 금상첨화의 에세이다.

나 자신에게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와 격려, 사랑, 가족, 이별, 친구, 주변인들, 칭찬, 애틋함, 편안함, 안부, 기분, 응원, 행복, 설렘 등 모든 것을 느끼던 감정까지 곁들어 있었어 공감이 가서 추천해주고 싶은 에세이.

읽는 시간이 없더라도 잠자기 전 한 페이지를 보고
그 다음날엔 옆 페이지 또 그 다음날에 다음 페이지를 읽는 식으로 권장하고 싶다. 빨리 읽는 것이 아닌 천천히 아주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기를 바라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쩌겠어, 이게 나인걸! - 에세이

어쩌겠어, 이게 나인 걸! - 조금은 뾰족하고, 소심하고, 쉽게 상처받지만
텅바이몽 지음 / 허밍버드 / 2018년 10월

귀여운 일러스트와 함께하는 행복 에세이 [어쩌겠어, 이게 나인걸!]
자신의 모습을 감추고 타인에게 보이기 위해 가면을 썼던 자신에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그리고 내 마음을 보여주는 'ME밍 아웃'의 대한
에세이다. 

강한 척, 착한 척, 있는 척, 괜찮은 척은 버리고 나에 있는 모습 그대로
드러나게 해주는 위로와 격려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아 있었다.

타인에게 상처를 받지 않기 위해 온몸을 가시로 세우다가
오히려 자신이 상처를 받게 되고, 자신의 경제적인 면을 생각을 못 하고
있어 보이는 척 하지만 결국 이득은 없는 혼자만의 위로일 뿐이다.
또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자신의 감정을 숨긴 채 살아가는 이들에 대한
조언과 자신의 콤플렉스 모습에 대해 더 알아갈 수 있게 토닥여 주며 마음을 안내해주는 글도 있었다. 마지막으로 자신을 대해 타인이 몰라주었으면
하는 모습 또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드러내게 해주는 위로의 글도 있다.

간단한 문장들도 이루어진 에세이지만..
읽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해보았을 경험들이었다.
저자가 안내한 글처럼 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숨기지 말고 거짓 없이
진실로 된 모습으로 상대방과 인간관계를 맺으며 타인에 맞추어진 모습이 아닌 진실한 자신의 모습에 더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을 다룬 따뜻하고도
행복한 에세이였다.

멀리 갈 수 있는 배 - 일본소설

멀리 갈 수 있는 배
무라타 사야카 지음, 김윤희 옮김 / 살림 / 2018년 10월

역시 크레이지 작가이다.
역시 전달하는 메시지가 대단하다.
사회적으로 응축되어있던 일들을 소설로 풀어낸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역시 독특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무라타 사야카"작가다.
이번엔 이전의 책들보다 더한 책을 낸 듯하다.

세 명의 여자 이야기로 각각 나오면서 서로들에게 질문과 해답을 주려고 하지만 역시 자기 자신이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섹슈얼리티'이다.

그중 첫 도입부터 확 끌어당기는 "리호"의 이야기가 나온다.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하며 같이 일하는 남자 직원들과 거림낌 없이 술도 마시며 놀지만 사랑하는 남자친구와 성관계를 가지는 순간 고통만 온다는 현실이다. 그래서 자신의 성별을 찾고 싶어서 남장을 하게 되고 독서실을 실험 장소로 정한다.

자신만의 세계관에 갇혀 있는 치카코.
별과 우주로 이루어진 공간으로 인식을 하게 되고 모든 사물과 사람을 물체로 여기는 여성이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싹 띄우면서 남성으로부터 고백을 받으면서 연인이 되기 위해서 무언가를 그에게 제안을 한다.

여성으로서 완벽한 그녀이지만 밤인데도 선크림을 꼼꼼히 바르는 츠바키.
리호가 아르바이트하는 곳에 자주 가는 손님이기도 하면서
독서실에서 마주치며 리호의 이야기를 들어주면서도 또 다른 서로 간의
이해감을 주입시키기 위해 설명을 하지만 서로 엇갈린 이야기일 뿐이다.

세 사람 모두 한 공간인 '독서실'에서 쓰고는 있지만
서로들 간의 다른 생각 다른 결정을 내비치고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자는 여자다워야 하는 그런 사회 편견에 대한 사상을 담은 듯한 내용이 보였다. 과연 여자다워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여자라서, 여자이기에, 꼭 여자가 해야 하기에, 그런 건 어느 누가 정한 것인지 의문점이 든다.  전작 [편의점 인간]처럼 연령에 맞게 여성으로써 살아야 하는 문제를 다루었다면 이 책 또한 더 나아가 여성으로써 사회가 바라는 대로 살아야 가는 문제에 더하면서도 쉽고도 쉽지도 않은 소설이었다.
읽고 나서도 머리가 아프다. 『멀리 갈 수 있는 배 』에서  전달하는 메시지와 알리려는 작가의 노력이 보이는데도 조금 어려웠던 신간이었다.
주관적인 여성의 이야기를 교묘하게 끄집어내어 그녀만이 쓸 수밖에 없는  생각을 엮으고 엮어 만든 작가의 소설이였다.

자신이 여자라는 것이 고통스럽다는 건 여자들이 느끼는 감정의 하나일 뿐이야.

(생략)

여자로서 그 고통을 품고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p129

깡깡이 - 청소년 추천도서, 청소년 소설

깡깡이 ㅣ 특서 청소년문학 5
한정기 지음 / 특별한서재 / 2018년 10월

1970년대 부산시 영도구 대평동에 있는 한 골목에 대한 이야기와
'깡깡이 아지매'에 대한 이야기다.

소설을 읽고 '깡깡이'라는 직업을 알게 되었다.
바다를 누비며 다니는 배들을 짠물로 인해 부식되기에 납작한 망치로 녹슨 쇠들을 깎아내는 일이었다.

거기에 익숙해지면 보수를 더 받고 50m 높이에서도 일을 할 수 있는 아주머니들의 삶이었다.
하루 먹고 하루 살기 바쁜 그들은 자식들과 가족과 먹고살기 위해 쇠 냄새와 검은 쇳가루를 온몸에 뒤집어쓰며

고된 일을 하는 아주머니이며 어머니이며 아내들이었다.

엄마는 처녀적 가진 것 없는 아빠에게 시집을 오지만 언제나 자리를 비우는 아빠의 자리.

경제적인 면에서도 아이들과 살려면 일을 할 수밖에 없었던 엄마였다.

그 자리에 장녀인 정은에게 네 명의 동생들을 돌보고 집안 살림도 하면서 중학교 진학은 미루자고 한다.

정은은 언제나 큰딸은 살림 밑천이라는 말에 듣고 자랐기에 언제나 부모님의 말씀에

거역하지 않고 기특하고도 영리한 아이로 자라나는 모습을 보이는 소녀였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중년이 된 정은.
요양원에 모셨지만 치매에 걸린 엄마를 보며 엄마의 삶을 다시 되짚어보면서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내용이었다.

특별한 서재 출판사에서 나오는 특서 청소년 문학을 쭉 읽어 보았고
간간이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청소년 소설도 읽어 보았지만.
지금 이 책을 읽은 나로서는 너무도 슬픈 엄마의 일생과 여자의 일생을
다룬 전형적인 옛날 엄마들의 모습을 본 듯한 느낌이어서 읽다가 울고.
또 읽다가 울고 하며 간신히 읽어간 청소년 문학이었다.
나는 소설 속 "정은"의 현 나이처럼 중년의 나이는 아니지만,
읽어갈수록 먹먹해지고 슬픈 어머니의 상을 보고 큰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살림에 보태야만 했던

그 옛날의 느낌이 다가오기에 먹먹한 소설이었다.

불과 몇십 년 전의 이야기이지만 어른도 청소년도
한 번쯤 그 옛날 시대로 돌아가 보는 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드는 청소년 소설이었다.

먹고살기 위해 악착같이 살았던 그 시대, 그리고 엄마의 삶과
장녀이기에 살림 밑천이어야 하는 현실, 그땐 그럴 수밖에 없었던 그들의 삶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