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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애쓰고 있는데 힘내라니요? - 인생의 오지라퍼들을 상큼하게 퇴치하는 법
이소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7월
평점 :
요새 각 출판사에서 펴낸 에세이의 제목들을 보면
기가 막히게 센스 있게 잘 짓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 책 또한 그렇다.
제목과 부제목으로부터 눈에 띄어 읽게 만드는 에세이.
이미 애쓰고 있는데 힘내라니요?의 책 제목과
인생의 오지라퍼들을 상큼하게 퇴치하는 법의 부제목이라니...
가뜩이나 요새 나 자신이 제목처럼 느꼈는데 읽게 돼서 얼마나 감사한지~
프롤로그부터 읽어가니 왠지 나랑 맞는 느낌이 든다.
첫 장부터 마음에 와닿으니 기대가 부풀었다.
부제와도 맞는 프롤로그였으니까 말이다.
주변 사람들에게 힘을 돋게 하기 위해 쓴 " 힘내! 파이팅! ".
과연 이 "파이팅"이 현 상황에 힘들어하는 상대방에게 도와주는 단어일까?
나도 다른 이에게 자주 쓰는 단어이기도 한데 저자가 쓴 글을 보니 다시
생각도 하게 되었다.
힘든데" 힘내! 파이팅!"라는 연락으로 끝맺음을 맺는 기이하고도 기이한
현상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상대방의 호의로 응원한 것인데 너무 아니꼽게는 보지는 말아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
무엇이 되었든 자신의 문제들보다 남의 문제들을 참견하는 오지라퍼들.
일명 참견쟁이들로 하여금 그들로부터 벗어나 자신만의 길로 잘 헤쳐
나가기 위한 책이라고 저자가 써 놓았다.
저자의 또 다른 직업은 드라마 PD
전반부는 회사에서의 일상들이고 후반부는 여행의 일상을 적었는데
그렇다고 회사의 대한 이야기가 아닌 동료, 선배, 후배 등 인간관계에 대한
그리고 자신이 해온 직업에 대한 이야기가 적혀 있다.
여행은 어떻게 여행을 해왔는지와 그 당시의 문제와 느꼈던 감정
그리고 어떻게 해보니 해결이 된 문제들로 다룬 이야기들이었다.
부제의 글처럼 오지라퍼들을 상큼하게 퇴치하는 법은 책에는 없었다.
다만 저자가 회사나 여행에서 느꼈던 감정들이
우리들도 느꼈던 감정들이 적혀있다는 것이다.
에세이를 좋아하는 독자로써 어느 순간 에세이를 읽다 보니
책의 제목과는 다르게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에세이들이 많기 때문에
반신반의 하면서도 그렇지는 않겠지 하며 읽어간 에세이였다.
다만 이 책도 그렇기는 한데도 추천할 책이다.
나의 인생을 오지라퍼들에 의해 결정되지가 않는
혼자만의 힘으로 애쓰며 자신에게 위로를 건네며 헤쳐나가야
할 인생이기에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