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다 계획이 있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하빌리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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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가 난항이다. 나고야에서 무언가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갈피가 잡힐 듯 잡히지 않고 계속 오리무중이다. 이렇게 끝없는 안갯속을 헤매는 것 같은 느낌이 상당히 날 지치게 한다. 그래도 이 안개를 뚫고 나가면 시원한 풍경이 나를 맞으리라 믿고 어떻게든 빠져나갈 궁리를 해야지 뭐... 수사가 난항인 것도 난항인 거지만 며칠째 야근에 시달려서 피곤하다. 상당히 오랜 시간만에 집에 들어오니 옆집에 사는 교코가 잠시 집에 방문했다. 나름 정들었다고 내가 들어오길 기다렸나 싶었는데 그건 아니다. 아마도 내가 새로 얻은 정보가 있는지 알아내서 왕자님이라고 부르는 다카미 슌스케에게 정보를 주려고 하는 거겠지. 아직도 철 없이 백마 탄 왕자님을 꿈꾸고 있다니. 나는 정말 현실적인 사람이어서 그런지 그녀의 바람이 상당히 헛된 기대라고 생각된다. 재벌 2세가 뭐가 아쉬워서 교코를 만나나... 만나도 집안에서 정해준 여자와 정략결혼을 할 텐데 내 인생은 아니지만 얼른 신데렐라가 되고 싶은 꿈을 깨고 현실을 직시해야 할 텐데... 쯧. 신데렐라는 백작가 여식이라는 귀족적 지위와 사람을 단 한 번에 홀려버릴 외모와 센스라도 있었지 교코는... 아휴 뭐 내 인생 아니니까 상관없지. 오지랖을 줄여야 하는데 나도 참 병이다. 그러니까 이런 일을 하고 있는 거겠지. 아, 뭐 딱히 그녀에게 관심 있는 건 아니고 나는 담배 피우는 여자는 추녀라 싫다. 내일도 철야일 텐데 얼른 씻고 자야지. 피곤하다. 출근하기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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