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스노우의 명화를 품은 프랑스 자수 - 누구나 쉽게 만드는 나만의 자수 소품
실버스노우(은설)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부작사부작 만들기를 어릴 적부터 좋아해서 십자수, 뜨개질(코바늘, 대바늘) 등 꽤 다양한 것들을 해봤었는데,

명화를 기반으로 한 프랑스 자수 도서가 출간하여 서평을 신청하게 되었다.


아직 프랑스 자수는 왠지 모르게 진입장벽이 나에겐 느껴져서 입문해보지 못한 분야인데,

다양한 명화를 직접 한땀한땀 새겨 나만의 자수 소품을 만들어 갖고 싶어 기대가 되었던 도서다.


특히 이 책의 작가 실버스노우(은설) 님의 이력이 눈에 들어와 더욱 궁금했던 것이 크다.

예술학과, 패션 공부, 이후 샤넬 자수 공방으로 알려진 파리의 에꼴 르사쥬(Ecole Lesage)에서 오트쿠튀르와 인테리어 자수 프로페셔널 과정을 이수하셨다고 한다. 8년 전 첫 작품을 시작으로 현재는 36만 구독자의 유튜브, 인스타 등의 온라인과 마포구의 공방에서 오프라인 클래스도 운영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계신다.

예술을 하는 분들은 늘 존경스럽다. 창작의 고통을 늘 안고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때로는 벅찰지.

단지 프롤로그만 읽어봤을 뿐인데, 작가님이 프랑스 자수를 어떠한 철학과 의미를 담아 작품을 만들어가시는지 느껴져서, 후에 자수와 관련한 에세이를 내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




예술을 크게 모르지만, 작년에 루브르 박물관을 포함한 여러 미술관들을 다녀보며 명화가 왜 명화인지, 다시금 느끼게 해줬던 경험이었다. 이렇게 감명깊었던 여러 명화 작품들을 직접 내 손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다니, 얼마나 소중한 책인지!

그리고 살짝 속물적인 의견을 덧붙이자면, 여러 미술관 기념품점에서 공예관련 작품은 꽤 비싼 편이다. 십자수 도안 하나 끝까지 고민했던 게 거의 5만원 언저리였던 기억..

그런데 직접 만들 수 있다니!!

한땀 한땀 새기며 그 그림을 그렸을 화가의 시선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책의 구성은 잡지 사이즈에 가까운 크기만큼이나 시원시원하고 깔끔하다.

프롤로그 이후에 작품들을 미리 볼 수 있는 화보, 도구와 재료, 자수 준비 과정에 대한 소개가 이어진다.

이후 프랑스 자수의 기초인 13가지의 기본 스티치를 소개한 후,

본격적으로 명화를 품은 프랑스 자수 10가지를 만날 수 있다.

뒷편에 실물 크기 도안이 들어있어 초보자도 부담없이 작품을 시작할 수 있다.


10개라는 가짓수가 적어보일지 모르겠지만, 작가님의 오랜 자수 경력 속에서 엄선한 10가지 작품들이기에

완성하고 나면 정말 뿌듯할만한 작품들이 실려있다.


서양 미술작품 뿐만 아니라 신육복의 미인도, 신사임당의 초충도의 한국화도 실려있어

색다르고 단아한 자수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 만들어서 화보사진처럼 족자에 걸어두면 간지 미칠듯..


프랑스 자수가 처음인 초보자일지라도, 기본적인 준비 재료나 수틀 끼우기, 매듭 짓기, 자수 마무리 하기 등

기본적인 과정에 대한 설명이 사진과 함께 깔끔히 기재되어 있다.

사진의 해상도가 좋은 편이라, 화보 사진은 물론 과정 사진들도 불편함 없이 볼 수 있는 게 너무 좋았던 점이다.




레시피에 적힌 순서를 따라 차분히 한땀한땀 해나가면, 사진과 같은 작품을 완성해 갈 수 있을 것이다.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철학이 있다면 무너지지 않는다 - 2500년 철학자의 말들로 벼려낸 인생의 기술
하임 샤피라 지음, 정지현 옮김 / 디플롯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러 의문들로 생각이 많았던 날들에, 이 책을 빨리 접했더라면 조금 덜 괴로웠을까 싶은 좋은 책이다.

인간으로서 삶을 살아간다면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볼만한 주제들이 결국은 철학적인 질문이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다. 2500년이나 되는 오랜 세월동안 이미 많은 철학자들이 의논하고 깊이 고민해온 이야기들이, 현재 바쁘고 스트레스가 많은 세상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들로 생각된다.


숏폼이 등장하고, 얼마나 자극적인 컨텐츠들이 세상을 이끌어가는지 조금만 생각해본다면, 나는 개인으로서 흔들리지 않을 자신이 있냐고 물으면 절대 그렇지 않다고 대답할 것이다. 아무리 사과가 맞다고 나 혼자 생각해도, 99명의 사람들이 포도가 맞다고 한다면 한번쯤은 포도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될 것이다. 나는 요즘의 세상이 끊임없는 과일들의 주장이 펼쳐지는 그런 세상같다고 느껴진다.


이렇듯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나의 의견을 관철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철학일 것이다.

삶과 행복에 대한 철학을 조금만 고민해본다면, 인생에서 무엇을 중요히 여기며 살 것인지 잠시만 생각해본다면,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아름다운 날들을 가치있게 보낼 용기가 생길 것이다.


철학을 아직 모르는 입문자라면, 철학이 어렵고 지루하다고 기피해왔다면,

저자 하임 샤피라가 2500년 철학의 이야기를 센스있게 꿰어낸 이 도서를 통해

눈앞의 고민을 잘 헤쳐나갈 힘을 얻기를.

책 속의 다양한 추천도서와 영화는 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이어서 해낼 수 있습니다 - 대체 불가능한 ‘나’로 만드는 서른의 성장법
이은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기계발서들은 왠지 모르게 읽을수록 내가 작아지는 느낌이 들어서 수험생 때 이후로는 쳐다도 안봤었는데,

이 책은 정말 멋진 선배님이 조언해주시는 것처럼 느껴져서 밑줄 치느라 책이 까매졌다.

나의 고민과 걱정이 의미없는 것은 아닌, 그런 위안과 동시에 내가 잘못 행동하고 있는 것들을 객관적으로 돌아볼 수 있었고,

동시에 여러 계획과 발전적인 고민들로 채워졌다.

소위 갓생이라는 것이 트렌드가 되면서, 그리고 SNS 등으로 쉽게 사람들의 하이라이트를 볼 수 있게 되면서,

나는 왜 저 사람들처럼 성과를 낼 수 없을까? 하며 쉽게 자책을 하고, 나의 삶이 부정받는 느낌이 들어

청개구리 마냥 아예 욜로처럼 살아가기도 했다.

하지만 되돌아보면 정신없이 내가 해야할 일들에서 성과를 내고,

동시에 좋아하는 일들도 시간을 쪼개며 지낼 때 행복했었다는 것을 느꼈다.


저자도 이러한 본업의 커리어와 사이드 프로젝트를 병행하는 데에 여러 고충을 겪은 점을 공유하며

효율적으로 시간 관리를 했던 방법들을 소개했는데,

책 전반적으로 보통의 사람들이 겪을만한 고민들과 함께 나아가야 할 방향이 제시되어 있다.

저자의 경험을 읽으며 나의 비슷했던 경험을 떠올리고, 이후 저자가 대처했던 방법을 보면서

지난 날의 나를 되돌아보고 앞으로 또 비슷한 일이 생길 때 대처할 방향을 찾을 수 있었다.

사실 어떻게 보면 흔한 자기계발서들과 중복되는 내용일 수도 있는데, 방법만 제시하는 것이 아닌

실제 저자의 경험 속에서 성장하는 법을 깊게 이해할 수 있어 마음에 와닿았다.

나만 그런건지 혼자서 고민을 겪는 도중에 저자에게 조언을 한마디씩 듣는 기분이랄까?

주변에 롤모델을 삼을 지인이 아직 없는데 뭔가 내가 했던 고민들을 인정받는 느낌도 들었다.


저자가 하는 고민들은 내가 하는 것들과 크게 다를 것이 없는 것도 많았지만,

결정적으로 저자가 커리어를 단단하게 쌓으며 성장할 수 있는 비결은

일단 실천하고 행동하는 것이라는 것을 읽는 내내 느꼈다.

'미라클모닝', '영어 원서 읽기', '아이젠하워 매트릭스' 등등 자기계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어본 요소들이다.

저자는 자신이 성장할 수 있는 것들이라면 정말 바로 실천하는 행동력이 대단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꼈다.

예를 들면 직장 생활 중에 출산을 경험 한 후, MBA를 진학하며 이 모든 것을 함께 이뤄낸 것이다.

그만큼 간절히 원하는 것들 (육아, 커리어, 추가 학위를 통한 성장 등..) 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저자는 말한다.

각 목차를 살펴보고 각각의 에피소드와 구체적인 해결법이 궁금하다면,

어떻게 성장하며 내 시간을 가질 수 있는지 인생 선배에게 조언을 듣고 싶다면,

'당신이어서 해낼 수 있습니다' 도서를 일독해보길 추천한다! (길어도 두시간이면 완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잼잼 쉬운 여행 영어 - 아주 쉽게 따라하는 여행 영어의 모든 것 잼잼 쉬운 영어
서지위.장현애 지음 / 반석출판사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해외여행도, 영어회화도 아직 초보인 내가 여행에 들고 갈 책을 찾았다.

첫 인상은 뭔가 유치해보이는 듯한 느낌이었지만,
정작 유치한 것은 내 영어실력이었다. ^^..
굉장히 디테일하고 다양한 단어들이 담겨있고,
예문들은 최대한 간결하게 표현되어 쉽게 말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귀여운 삽화를 매 단어마다 넣어, 지루하지 않게
단어를 이미지와 연상시켜 장기기억에 잘 넣을 수 있도록 돕는다.

두가지 파트로 나뉘는데,
첫 번째는 주요 상황들이나 주제별 핵심 단어들을 담았고,
두 번째는 실제 겪을만한 대표적인 상황을 디테일하게 나눠 좀 더 깊이있는 단어와 예문을 담았다.

여행 갈 때 아예 들고 가도 좋을만한 책이라고 느껴졌다.
좀 더 구체적인 요구사항이나 풍부한 표현들을 체득할 수 있다.
미리 읽는다면 여행 준비도 겸할 수 있을 정도로 상황들이 디테일하다.

학습에 있어 이점은, 
1. 왕초보들도 바로 연습할 수 있도록 발음이 한글표기 되어 있다는 점,
2. 큐알코드를 통해 원어민 mp3를 바로 듣고 실전 연습이 가능한 점,
3. 귀여운 그림으로 지루하지 않게 읽어나갈 수 있다는 점.
등이 있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를 인정하지 않는 나에게 - 남을 신경 쓰느라 자신에게 소홀한 당신을 위한 자기 수용의 심리학
박예진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들러 심리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이다. 구성은 매 챕터마다 사람들의 고민, 그에 대한 아들러 심리와 관련된 답변, 그에 대한 요약, 그리고 마지막에는 그 개념에 대해 자세한 설명이 되어있다.

   다양한 고민을 다룬 챕터들이 있고 내게는 모두 공감이 가는 주제들이었다. 그렇기에 매 챕터의 해결책을 내 상황에 맞게 적용하며 메모하여 읽으면 좋을 것 같았다. 그냥 눈으로 읽고 지나가기에는 또 그저 흘려보내는 조언이 될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알고도 실천하지 않는 무수한 일들처럼.

자기수용이란 것을 해야겠다는 생각조차도 하기 어려운 상태에 있는 사람에게 권하고픈 책이다. 그 자체에 문제의식 자체가 없는 사람이 이 책을 읽으며 그 다음 절차를 위한 준비운동같은 책이다. 어떻게 자기수용과 관련한 그 자잘한 팁과 조언들이 나열되어있어서 어떤 챕터를 펼쳐도 도움이 되는 말들이 많았다.

   개인적으로 나는 부정적인 사고에 갇혀 있어 그런 면들에 치중하게 되는 성향이었는데, 이 책은 계속 긍정적인 부분까지도 수용하라고 보듬어 주는 느낌이라 좋았던 것 같다. 하지만 다양한 챕터의 다양한 내용들이 나오지만 계속해서 자기를 존중해라 이런 뉘앙스의 내용이 반복해서 나와서 좀 지겹기도 했다. 그래도 이 책의 주제가 자기수용이기에, 그 필요성을 계속 상기를 시켜준다는 점에서 나름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되었다.

   내가 게으르거나 결정을 못하거나 진로를 못 정하는 이유를 책을 읽어나가며 납득이 되었고, 그래서인지 해결책도 나름 내가 실천하기만 하면 효과가 있겠구나 싶었다. 좀더 있는 그대로의 나와 마주하여 달라진 마음자세로 앞으로의 삶의 문제들을 해결해나가면 좋겠는 바람이다. 그리고 나중에라도 나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때가 있다면 이 책을 기억하고 펼쳐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