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서문에 적혀 있는 내용이 하나도 버릴 내용이 없어 벌써 밑줄이 한가득인데,
이 책을 요약설명하는 내용이라 힘들여 타이핑해보았다.
이 책의 처음에 '책을 펴내며', '전주' 부분에서 이미 이 책에 반했다.
그 중 '에파누이스망(épanouissement)' 라는 프랑스어를 발견한 것이 제일 큰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끝없는 불안, 그리고 수많은 고통 속에서 삶에 대한 사랑을 찾기 위한 방법으로
인문학적 감수성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그리고 그 인문학적 감수성을 위한 여러 분야의 강의들이 무려 43강의 주제로 펼쳐진다.
그 강의마다 오랜 경력의 작가의 여러 인문학적 지식과 시선들이 담겨 있다.
알고 있는 주제에 대해서는 같은 시선 혹은 다른 시선을 공유하며 공감하며 읽게 되었고,
모르는 주제에 대해서는 그 시선을 경험하며 깊이 있는 감수성을 배우고자 했다.
사실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다양한 주제의 지식과 생각들을 읽어갈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았던 책이었다.
그래서 좋아하는 주제부터 펼쳐보고 싶지만, 책 장을 차례차례 넘겨가다가 만나는 이야기들이 선물같아서 차분히 읽어가려 했던 책이다.
특히 뉴스나 사회에서 자극적으로 다루는 사건들을, 다정하면서도 냉철한 작가의 시선으로
다시금 생각해 볼 기회가 만들어지는 것도 이 책의 중요한 역할이었다.
<더 글로리> 의 소재를 이용하며 트라우마라는 내용을 전개하기도 하고,
식물을 돌보며 수동적이지만은 않은 특성을 파악하며, 지구온난화의 문제와 전쟁의 위협이 끊이지 않는 세상에서 우리가 삶을 대하는 태도를 다시금 상기시켜 준다.
서이초 등의 사회적 죽음에 대해서도 짧지만 강렬하게 메세지를 남긴다.
와인과 마들렌이라는 달콤한 주제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는데, 작가의 추억과 함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의 내용을 다루며 사랑 등의 내용을 다룬다.
사실 이러한 주제들은 어쩌면 흔하게 느껴지거나, 사람에 따라 뻔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작가의 말처럼, '어떤 순간에도 기필코 배우려는 의지와 열정', 그리고 '외부 세계의 자극을 받아들이고 느끼는 성질'의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이라면 이 아름다운 컬렉션들에 매료될 거라 확신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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